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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력 환생하는 린포체

김선정교수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터키를 거쳐 유럽을 여행한 다음 나는 인도 서북부, 히말라야 산자락에 위치한 다람살라라는 산동네에 정착하여 달라이 라마의 궁정화가이신 상계예시 스님께 티벳 탱화를 배웠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동안 나도 티벳 사람들처럼 날마다 절을 하기로 작정했다. 한국절을 하면 다리가 주로 아픈데 티벳절을 하면 다리는 둘째고 팔의 통증이 심했다. 아침에 절을 하고 나면 하루종일 몽롱하게 피곤하고 밤에 절을 하고 자면 늦게 일어나 강의에 늦곤 하였다. 티벳사람들은 물론 스님들도 양이나 염소고기를 주식으로 했다. 어느날 내가 사는 건물의 2층으로 스페인 의사 호세가 이사를 왔다.
다람살라의 강젠 키숑에는 티벳학 연구의 중심이랄 수 있는 티벳 도서관이 있다. 그곳엔 영어로 하는 불교철학과 티벳어 강좌가 있고 티벳 정보센테도 있어서 도서관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자들이 언제나 들끓는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숙소건물들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다.
동구권과 러시아는 물론 멀리 남미의 각 나라와 아시아 각국에서 온 학자와 지성인들, 심지어는 아프리카 출신의 검은 비구니 스님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 모두는 인도에서도 깊은 산악지대인 이곳의 열악한 주거조건, 식생활 등으로 온지 1~2년이 되며 처음에 입고 왔던 옷이 물이 날리고 삭아가듯이 모두들 꺼칠하게 마르고 급속히 늙어들 간다. 그럼에도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따라 몇 년씩 길게는 십수년씩 그곳에 살면서 연구도 하고 수행도 하고 봉사사업도 하는 것이다.
호세는 그의 경력으로 짐작되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혈색도 건강했다. 호세의 살림 중에는 길이 잘든 베니어판이 한 장 있는데 그는 그 위에서 매일 5백배씩 절을 한다고 했다. 1붐(십일만천백십일)을 이미 마쳤고 이제 2붐을 곧 마치게 된다고 했다. 나는 호세를 통해 그의 스승인 의술 린포체, 도제 촙계 린포체를 만났다.
린포체란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어 생사를 여윈 큰스님들로 모든 중생이 성불할 때까지 부처되기를 미루고 중생을 돕고 제도하기 위하여 거듭거듭 인간몸을 받아 환생하는 분들을 가리키는 말로 보석과도 같이 존귀한 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티벳과 몽골의 불교사에서 린포체들은 학자로 스승으로 예술가로 큰 업적을 남겼다. 린포체로 판명되면 닝마파의 일부 린포체들을 제외하곤 서너살 때부터 부모를 떠나 승원에 살며 때가 되면 계를 받고 승려로서 일생을 마친다. 린포체들은 티벳인들의 지대한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현재 티벳인구 8백만 중 약 천여명의 린포체들이 있다. 이들 린포체들은 공산에 짓밟힌 고국을 떠나 이리저리 흩어져, 티벳고원과는 너무나도 반대인 기후에서 고생하는 티벳 난민들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티벳인들이 신앙을 잃지 않고,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불교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발전시키고 세계에 퍼뜨리는데 구심점이 도고 있다. 이 구심점들의 총 집약이 바로 겔와 린포체, 달라이 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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