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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관광 개발 확대의 불편한 진실

룽따(風馬)

 

2016년까지 여행객 13백만명, 1백 75억 위안 관광 수입 목표

7월 27일, 중국 국영 신화 통신사는 지난 26일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열린 제10차 인민회의에서 관광객 13백만명유치, 관광 수입 175억 위안(약 3조 1천274억)을 목표로 새로운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다가오는 5년 동안 전통 문화와 불교 사원들, 자연 풍경 등과 같은 독특한 관광 상품을 중점 개발하여 지역 관광 산업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9일 라싸에 티베트 지역 상징 동물인 야크 박물관을 201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며  라싸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5조 4천억을 들여 242만평의 대규모 문화 관광 프로젝트를 7월 8일 시작하였고 3-5년안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티베트 대표 이미지 중에 하나인 달라이 라마 겨울 궁전 '뽀따라'.  

 

 

티베트의 개발, 속은 썩어 먹을 수 없는 당근에 불과

얼핏보면 티베트 관광 산업이 더욱 발전해서 티베트인 삶에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고 또한  외부에그렇게 보이는 것이 중국이 의도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2009년 이후 티베트 동부를 중심으로 전현직 승려, 여학생, 주부, 유목민 등 40명이 넘는 티베트인이 분신을 시도했고 중국이 체재 홍보용으로 애지중지하는 수도 라싸에서도 2명이 분신으로 모두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썩은 당근을 티베트인에게 내밀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기도바퀴를 돌리는 티베트 스님.  빼앗긴 조국의 현실 앞에서 스님은 무엇을 위해 기도할까요?

 

한족들의 잔치 마당

겉은 그럴듯합니다. 관광 산업이 더욱 발전하면 현지 원주민인 티베트인에게 개발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만, 당근을 쪼개보면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이미 수도 라싸 주민의 반 이상이 티베트 개발에 따른 이주한 한족들로 채워져 있으며 시내 번화가는 한족들이 운영하는 상점, 식당,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고 티베트인은 동쪽 지역에 허름한 환경속에 주로 살고 있습니다.  마치 라싸에 두 개의 다른 도시가 있는 듯한 분위기이지요. 

라싸 뿐만 아니라 제2의 도시 시까쩨를 비롯 중소도시에도 한족들이 많이 진출한 상태입니다.  돈이 되는 상권은 한족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은이 아닙니다.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삼륜 자전거.  대부분 티베트인들이 운전하며 고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땅에서 하류 민족 대우를 받으며 한족들의 잔치 마당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티베트 현실이 아픕니다.

 

티베트 여행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가이드나 단체 관광용 차량 등이 많이 부족해 쓰촨성 등에서 한족 가이드들이 여름 한 철 일하기 위해 라싸로 많이 옵니다. 왜 한족 가이드들이 몰려 올까요?  지난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티베트 관광객의 95% 정도가 중국내 다른 지역에서 여행오는 중국인들입니다.  즉 중국어가 유창한 가이드가 필요하지만 현지 티베트인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관광 종사 티베트인 인력이 부족합니다.

기본적인 구조가 앞에서 말씀드린 상황에서 전체 관광객 볼륨을 키우기 위해 막대한 인프라를 조성한다고 해도 결코 티베트인에게 큰 도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말 중국 정부가 티베트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티베트인 현지 가이드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가이드 쿼터제를 도입해 중국 다른 지역내에서 한 철 일하기 위해 올라오는 중국인 가이드 수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싸의 한 쇼핑 센터,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 색과 중국어 일색입니다. 티베트에 살 때 많은 사람들이 티베트의 뽀따라궁이나 조캉사원 그리고 티베트인사진을 보고 티베트를 마음에 그리며 여행오지만 라싸에서 티베트를 느낄 수있는 곳이 거의 없어 실망하는 관광객을 적지않게 봤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림도 없습니다.  예전부터 중국 정부는 한족들에게 티베트 이주를 장려했고 각종 우대 정책을 펼쳤으며 그 결과 한족이 티베트 깊숙히 들어와 있습니다.  사람과 돈이 몰리면 자연스럽게 유흥산업이 발전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 티베트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수도 라싸에는 우리나라 강남 노래주점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규모의 술집, 나이트클럽, 성매매를 주업으로 마사지 업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주 장려와 경제 발전으로 인해 중국 다른 지역에서 모여든 불나방입니다. 이미 발표한 개발 계획대로 이루어 진다면 한족 이주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막대한 관광 시설 투자와 칭짱열차가 네팔까지 노선 확장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중국이 의도한 대로 13백만명 아니 20백만명도 오겠지요. 그러나 이는 한족들의 잔치 마당이 더 넓어 지는 것에 불과하며 티베트가 내쉬는 고통스런 깊은 한 숨은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고도 남습니다.

 

티베트의 미래인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자신들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무지개 꽃 활짝 핀 티베트를 손꼽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