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總[입문IV] 딴뜨라의 구분--금강승2.

로덴
總[입문IV] 딴뜨라의 구분--금강승2.


딴뜨라의 구분


우리나라에서는 그 동안 선불교를 위주로 한 승가 위주의 수행적 풍토 때문에 밀교(密敎, Tantra)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밀교에 대해 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된 것도 근래에 와서 몇몇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내용에 있어서도 독자자적인 연구라기보다는 많은 부분 일본 학자들의 연구 성과에 의존하여 정리한 것이 많습니다. 특히 밀교의 역사적 흐름과 그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밀교의 수행 양상을 구분하는 방식에서는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불교 신행 생활에서 함께 하고 있는 다양한 의례의식이 밀교적 영향으로 이루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절을 찾아 신행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교를 구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일본 밀교의 구분 방식을 따라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초기의 잡밀(雜密)과 중기의 순밀(純密) 그리고 후기 밀교로 나눕니다. 이러한 분류 방식은 기본적으로 일본 밀교의 발달사와 관계된 것입니다. 이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완성된 밀교의 형태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Vairocana, 大日如來) 중심의 세계관이 성립되어 있는가 즉 만다라(曼茶羅, mandala) 와 본존이 구체적으로 완성된 형태인가 아닌가, 그리고 그 수행법에 있어서 몸(身)과 말(口)과 뜻(意)을 모두 사용하는 완전한 형태인가 아닌가에 따라 분류하는 방식으로,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잡밀(雜密), 다 갖추어져 있으면 순밀(純密)이라고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류 방식만으로는 인도 밀교 후반부의 흐름을 다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위의 방법을 적용하여 다시 분류한 것이 시기에 따라 초기 중기 후기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잡밀에 해당하는 인도의 초기 밀교는 4-6세기경의 밀교를 말하며, 중기 밀교는 7세기경의「대일경(大日經)」과「금강정경(金剛頂經)」등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밀교를 말합니다. 이 중기 시대의 밀교가 중국을 통해 일본에 전해진 것이 앞의 분류 방식에서는 순밀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인도의 후기 밀교는 8세기 이후에 성립한 것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이 후기 밀교는 거의 대부분 티벳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분류 방식은 기본적으로 밀교의 형식과 시기에 따른 구분 방식입니다.(「밀교의 역사와 문화」민족사, 1989, pp.15-17참조)

하지만 정작 인도 밀교를 고스란히 수용해서 유지 전승해온 티벳 불교에서는 앞에서 말한 시기나 형식의 분류 보다는 실제 수행의 방법을 가지고 분류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티벳 대장경을 오늘날과 같은 방식으로 편집 분류한 부똔 린첸 둡(Bu ston rin chen grup, 1290-1364)의 분류법인데, 그것은 (1) 작법(作法, Kriya) 딴뜨라, (2) 행법(行法, Carya) 딴뜨라, (3) 요가(瑜伽, Yoga) 딴뜨라, (4) 무상요가(無上瑜伽, Anuttarayoga) 딴뜨라로 나누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간단한 상식을 가지고 달라이 라마께서 설하시는 딴뜨라의 구분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석 딴뜨라인「성다지금강루딴뜨라대왕의궤(聖茶枳金剛蔞恒特羅大王儀軌)」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딴뜨라는 네 가지의 단계로 분류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딴뜨라의 독특한 특성과 심오함을 모두 드러내고 있는 것은 무상요가 딴뜨라입니다. 그러므로 세 가지 하급 딴뜨라들은 모두 무상요가 수행을 하기 위한 과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욕망을 깨달음의 길로 전환한다는 면에서는 네 가지 단계의 다양한 딴뜨라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욕망을 활용하는 수준에 있어서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 깊이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의 딴뜨라에서는 매력적인 이성(異性)을 단순히 바라보는 정도에서 일어나는 욕망을 깨달음의 길로 전환하는 수준입니다. 이어서 다음 세 단계는 그 매력적인 이성이 미소 짓고 함께 웃으며, 만지고 안으며, 마지막으로 성적인 합일에 이르는 것과 같은 욕망들을 각각 깨달음의 길로 전환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 단계의 딴뜨라는 각각의 기능과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적인 요가보다는 청소나 청결 같은 외부적인 행위들과 손 모양으로 수행의 내용을 표현하는 무드라(mudra, 手印)를 강조합니다. 그래서 작법(作法, Kriya) 딴뜨라라고 부릅니다. 두 번째 단계인 행법(行法, Carya) 딴뜨라에서는 외적인 요가와 내적인 요가를 똑같이 강조합니다. 세 번째 단계인 요가(瑜伽, Yoga) 딴뜨라에서는 외적인 행위 보다는 내적인 선정(禪定)을 더 중요시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단계인 무상요가(無上瑜伽, Anuttarayoga) 딴뜨라 역시 내적인 요가를 중요시하며, 더 이상의 뛰어난 요가 수행이 없기 때문에 무상요가라고 부릅니다.

또 해석 딴뜨라들과 ‘족첸(Dzog chen, 大究竟 혹은 大圓滿)’ 수행을 위주로 하는 티벳의 4 대 종파 중 제일 오랜 된 ‘닝마빠(rNying ma pa, 舊派)’ 종파에서는 아홉 가지 단계로 되어 있는 ‘구부승(九部乘,)’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 구부승을 살펴보면, 처음 세 단계는 각각 성문승(聲聞乘) 독각승(獨覺乘, 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의 단계이며, 그 내용은 현교의 체계 안에서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삼부승(三部乘)은 그래서 ‘고통의 직접적인 근원에서 생긴 승(乘)’들이라고 합니다. 다음 세 단계는 각각 작법(作法) 딴뜨라, 행법(行法) 딴뜨라, 요가(瑜伽) 딴뜨라입니다. 이들은 모두 의례나 외부적 청정 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외부승(外部乘)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들은 단식(斷食) 금식(禁食) 등과 같은 특정한 물리적 참회를 위주로 수행하기 때문에 ‘금욕적 성취를 위한 딴뜨라’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가지 내부 딴뜨라에는 ‘마하요가(Mahayoha, 大瑜伽)’ ‘아누요가(Anuyoga, 隨瑜伽)’ ‘마하아띠요가(Mahatiyoga, 最上瑜伽)’가 있습니다. 더불어 이 세 가지 내부 딴뜨라는 모두 무상요가 계열로써 방편 위주의 부계(父系) 딴뜨라, 지혜 위주의 모계(母系) 딴뜨라, 그 둘이 하나인 불이(不二) 딴뜨라로 나누기도 합니다.(*역주: 부똔(Bu ston) 린포체에 따르면, 부계(父系) 딴뜨라에는 악속비야(Akshobhya) 계열의 구히야삼마자(Guhyasamaja)와 바즈라빠니(Vajrapani) 딴뜨라, 비로자나(Vairocana) 계열의 야마리(Yamari) 딴뜨라 등이 있으며, 모계(母系) 딴뜨라에는 헤루까(Heruka) 계열의 헤바즈라(Hevajra)와 마하마야(Mahamaya) 딴뜨라 등이 있고, 불이(不二) 딴뜨라에는 나마상기띠(Namasangiti)와 깔라짜끄라(Kalacakra) 딴뜨라 등이 있다.)

이 세 가지 내부승(內部乘)들은 ‘방편을 압도하는 승(乘)들’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거친 수준의 풍기(風氣, rLung)와 마음을 해체시켜 극히 미세한 수준의 본래 마음이 드러나도록 하는 방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수행자들은 좋고 나쁨(善惡) 깨끗하고 더러움(淨垢) 등을 분별하는 양 극단을 떠나 깊은 차원의 영적인 경지를 성취하게 됩니다. 즉 양 극단에 치우쳐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구속하고 있는 세속적인 습성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중도(中道)의 길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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