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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마빠 5월 訪美… 국제활동 신호탄 (펌)

박물관
까르마빠 5월 訪美… 국제활동 신호탄
印 정부 승인…“포교 원력 이어갈까” 주목
해외 언론 “티베트 차기 지도자 되나” 관심
기사등록일 [2008년 04월 21일 월요일]
 
올 여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제17대 까르마빠가 달라이라마 이후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 차기 지도자로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 카규파를 대표하는 인물인 제17대 까르마빠가 5월 중순 미국을 방문한다.
인도 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쉐둡 스님은 최근 “제17대 까르마빠가 5월 중순 미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인도 정부로부터 승인도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까르마빠의 미국 방문은 올해 세납 22세의 제17대 까르마빠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첫 번째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제17대 까르마빠는 1985년 6월 티베트 동부산악지대에서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1992년 7세의 나이로 달라이라마로부터 까르마빠의 환생으로 인정받은 그는 1999년 12월 28일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하기로 결심한 후 죽음을 무릎 쓴 8일간의 여정 끝에 중국의 손아귀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몇 년간 까르마빠는 중국의 암살기도를 막기 위한 인도 당국의 철저한 보호 속에서 생활해오다 2005년 20세의 성인이 되면서 조심스럽게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그가 자유의지로 해외에 발을 들여놓는 첫 발걸음인 셈이다.

또 이번 방문이 티베트 불교를 세계 각 국에 알려 ‘전법의 화신’으로 불렸던 제16대 까르마빠의 환생으로서 원력을 이어받아 국제포교를 이어가는 신호탄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세계 각 국에 까르마빠 센터를 세웠던 제16대 까르마빠는 198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입적했다.

제17대 까르마빠의 이번 행보는 여러모로 중국을 골치 아프게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혈사태로 인해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다 달라이라마와 함께 티베트 불교를 대표할 인물이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를 넓혀가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미국 방문 계획 이전부터 까르마빠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라며 “많은 미국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그의 이런 발언이 담긴 동영상은 티베트 유혈사태와 맞물려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해외 유력지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지는 ‘티베트 불교의 차기 지도자는?’이라는 보도를 통해 까르마빠가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달라이라마의 뒤를 이어 티베트 불교의 차기 지도자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헤럴드 트리뷴의 이런 예측은 현재 티베트 불교가 과거의 전통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환생을 통해 티베트 불교를 이끌어 가는 3대 보살 중 겔룩파의 수장인 달라이라마는 이미 70대 중반에 가깝고, 판첸라마는 1995년 행방불명됐기 때문이다. 판첸라마는 당시 일가족과 함께 중국 당국에 납치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결국 달라이라마를 제외하면 카규파의 수장인 까르마빠는 남아있는 유일한 환생 전통의 증거인 셈이다. 더구나 차기 달라이라마의 환생 문제도 중국 당국에 의해 조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일각의 우려를 감안하면 당분간 티베트 불교의 미래는 까르마빠의 어깨 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럴드 트리뷴은 “까르마빠를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진지하고 엄격하며, 해박한 지식과 달라이라마에 버금가는 유머를 갖췄다고 말한다”며 “언젠가는 그가 흩어진 티베트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불자들이 국적과 전통을 초월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하는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과연 티베트가 미래를 위해 과거의 전통을 버리고 까르마빠에게 영적 지도자의 자리를 맡기는 실리를 취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946호 [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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