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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에 대한 집착의 극복을 기원함

화이트타라
  죽음은 반드시 오지만 죽음의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
     모인 것은 흩어지기 마련이고 모아둔 것은 남김없이 소모되며,
     일어난 것이 가라앉으리니, 태어남의 마지막은 죽음이 되리라.
     우리가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를.
 
 시작을 알 수 없는 시간 이래로 우리는 영원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생각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게 하고, 결국 우리로 하여금 삶을 탕진하게 하는 크나큰 위험에 빠뜨린다. 이러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죽음은 언제 어느때라도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즉 무상에 대해서 명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우리가 당장 오늘밤에 죽을 수도 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지만 죽음에 대한 각성을 개발한다면, 설령 오늘 저녁에 죽는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면 현생과 내생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단지 현생에만 피상적으로 도움이 되느 ㄴ쪽을 쫒아가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확실함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의 삶과 다음에 다가올 삶에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삶의 영속성에 대한 믿음과 이기심을 마치 삶의 핵심인 양 담고 있는 마음가짐이 우리의 삶을 망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명상은 무상, 자성의 공함, 그리고 자비에 대한 명상이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전제 없이는 장수의례나 그 비슷한 의례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죽음에 대한 자각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근원, 아홉가지 근거, 그리고 세 가지 결론으로 이루어진다.
 
 첫번째 근원 : 죽음은 반드시 다가온다
1. 죽음은 반드시 올 것이고, 그러므로 피할 수 없다.
2. 우리의 삶의 시간은 늘어날 수 없고, 끊임없이 줄어들고 있다.
3. 심지어 우리가 살아 있을 때라 해도 수행할 시간은 많지 않다
 ( 첫번째 결론 : 나는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
 
  두번째 근원 : 죽음의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4.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 죽음의 원인들은 다양하지만 삶의 원인들은 희소하다.
6. 사람의 몸은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죽음의 시간은 불명확하다.
 ( 두번째 결론 : 나는 반드시 지금 수행해야 한다. )
 
  세번째 근원 : 죽음에 이르렀을 때 오직 수행만이 나를 도울 수 있다.
7. 죽음의 때에 이르렀을 때 친구들이 도울 수 있는 것은 없다.
8. 죽음의 때에 이르렀을 때 우리의 부유함은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한다.
9. 죽음의 때에 이르렀을 때 우리의 몸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세번째 결론 : 나는 이 세상의 어떠한 것들에 대해서, 그것이 아무리 좋아 보이더라도 집착하지 않고 수행할 것이다. )
 
 말기 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도 '죽음'이나 '사망'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꺼린다. 나는 그러한 환자들과 임박한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그들은 죽음에 대해 듣기를 거부한다. '죽음'이란 단어조차 접해보지 않고, 생각조차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실제로 죽음과 맞부딪히게 된다면, 그것은 엄청난 불안과 공포일 것이다.
 한편 죽음이 머지않아 보이는 수행자를 만났을 때,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당신이 회복되건, 아니면 죽건 간에 그 양쪽을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 "고 말한다. 수행자가 후회 없는 죽음을 준비하도록 하는 데에는 아무것도 숨길 필요가 없다. 일찌감치 '제행무상'에 대해서 생각하는 수행자는 죽음의 순간에 훨씬 더 용감하고 행복할 수 있다. 죽음이 언제든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평화롭고, 잘 다듬어진 마음을 갖게 한다. 또한 덕이 높은 마음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마음은 현재의 짧은 생을 구성하는 피상적인 요소들보다 훨씬 깊은 곳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 < 달라이 라마, 죽음을 이야기 하다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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