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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야 수행자다-까르마빠 법문강의

박물관

[名법문 名강의] 티베트 까규파 최고 지도자 까르마빠 <상>
가난해야 수행자다
기사등록일 [2008년 03월 10일 월요일]
 

이 법문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 티베트의 최대 종파인 까규파가 일 년에 한 차례씩 개최하는 ‘세계 평화와 조화를 위한 대기원법회-제25회 까규 묀람 첸모’ 기간 중 까르마빠가 대중에서 설한 법문이다. 이 법회에는 티베트와 인도의 스님 7000여 명과 재가불자 3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인 불자들도 70여 명 동참했다. 한국인 순례단을 인솔, 인도 보드가야 대탑에서 열린 법석에 직접 참여한 혜등정사 주지 설오 스님은 법회 기간 중 한국인 불자들을 위해 까르마빠의 법문을 통역했으며 본지에 까르마빠의 생생한 육성 법문을 번역해 보내왔다. 본지에서는 두 번에 걸쳐 생태문제와 승가의 소유에 관한 까르마빠의 법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오늘 제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환경보호에 관한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티베트에서 출생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모두 티베트불교와 티베트 문화, 티베트 언어와 관련이 있는 민족입니다. 현재 우리는 인도, 시킴, 부탄, 네팔 등지에 생활하는데 이곳은 모두 티베트 땅과 아주 가까운 지역들입니다. 지역이 가깝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공통적인 환경보호의식을 가지고 함께 티베트 땅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겠습니다.

인도를 위시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식수가 대부분 티베트 지역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티베트의 수원지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아시아의 많은 국가에 큰 해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티베트지역의 수원지가 파괴되면 중국내륙의 강물이 범람하게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가 됩니다. 그래서 중국정부는 티베트에 나무를 심을 계획을 하고 있고, 아시아 각국에서도 티베트의 환경보호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티베트의 환경보호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그 영향력을 끼치는 측면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소리 높여 말합니다. 티베트의 주인은 티베트 민족인데 티베트 사람들 자신들은 티베트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들 자신도 환경을 보호하고 위생에 주의하고 있는지요?, 아니면 환경을 파괴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오랜 세월동안 티베트 민족은 대자연에 대하여 일종의 특별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주 웅장한 산을 하나 보게 되면 그곳에는 반드시 산신이 계신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함부로 벌목을 하지 못합니다. 아주 큰 나무를 한 그루 보거나 혹은 특별한 형상을 한 바위나 벼랑을 보면 그것이 신성하다고 여깁니다.

전통적 자연친화사상 퇴색

이러한 관념에는 약간의 환경보호 개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어렸을 때에 산 속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산신이 계시다고 인정된 성산에는 감히 가서 놀지도 못했는데 가서 돌을 캐고 나무를 자르는 일을 어찌 할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지금 여러분들이 마시는 수원지나 하천에 대해서는 수원지가 오염되어 용왕의 노여움을 살까 봐서 감히 마음대로 만지지도 못했습니다. 만약 반드시 손발을 씻어야만하면 물을 길어 물가로 나가서 씻었습니다. 절대로 감히 직접 물속에 얼굴이나 손을 씻지 못했습니다. 옷을 빨거나 혹은 더러운 물질을 버리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보편적인 관념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전통을 미신이라고 여깁니다. 현대의 티베트의 젊은 사람들도 대부분 이것이 미신이고 종교 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보호의 풍속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티베트 환경 오염으로 몸살

현재의 티베트 사람들은 과거의 전통 관념을 잃어버렸습니다. 또 현대적인 환경보호 지식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눈앞에 이익만 보고 오로지 돈 벌 생각만 하며 건방지고 오만하게 목장을 건설하고 호화주택을 짓고 좋은 차를 삽니다. 티베트에서는 집을 지을 때 대부분 돌과 나무를 사용하고 시멘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호화로운 티베트식 집일수록 소용되는 목재가 더 많습니다. 과거에는 오직 사원 건축에서만 목각이나 장식을 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일반주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티베트 주택은 확실히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많은 목재와 석재가 쓰였고 심지어는 온 산이 다 들어갑니다.

요즈음 이런 상황은 아주 보편적입니다. 산이 벌거벗고 녹음이 사라지면 지진이 일어났을 때 아주 쉽게 토사와 산사태 등 재난이 일어납니다. 요즈음은 축생을 기르는 목장도 많아졌습니다. 과거에는 티베트에 이러한 목장이 없었고 이러한 목장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도처에 돼지, 소, 닭, 오리를 도살하는 곳입니다. 짐승들한테 살찌는 주사를 놓는데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방법같이 보이지만 대부분 호르몬제를 주사하기 때문에 가축이 비록 많아지고 살이 쪘다 하더라도 도리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을 기쁘게 했던 청정한 땅이 현재에는 뿌연 먼지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티베트 민족들도 잘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티베트는 세계의 지붕이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지역입니다. 우리가 다른 곳은 상관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자기의 고향은 파괴하지 말아야 합니다. 관심과 사랑으로 아껴야만 티베트 민족의 존엄을 상실치 않을 것이라고 저는 느낍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만약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을 다시 아낄 줄 모른다면 미래에 중국과 티베트가 융합되어 티베트가 자주권을 갖게 되더라도 우리는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환경이 다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만약 환경보호 지식이 부족하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티베트에서 출생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 모두는 티베트불교와 문화, 티베트 언어와 인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특히 히말라야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 티베트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합니다. 이곳은 전 세계 식수의 가장 중요한 원천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잘 사유해야 합니다. 각 사원도 또한 이 일에 마땅히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인도, 네팔, 혹은 티베트 각처의 모든 사원들이 다 마땅히 규범을 제정하여 환경보호에 호응해야합니다.

가장 먼저 자가용과 트럭 등 차에 관한 일을 말하려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이러한 경험이 별로 없지만 티베트에서는 이런 상황이 매우 보편적입니다. 그것은 바로 삼년간 무문관 수행을 한 라마가 일단 무문관에서 나온 후 지프차를 한 대 사지 못하면 마치 큰 스님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풍토입니다. 반드시 지프차를 한 대 사야 합니다. 그리고는 반드시 손에 『차메십만양해법(洽美十萬禳解法)』이라는 법본을 가지고 도처에 기도해 주러 다닙니다.

전에 어떤 사람이 우리 줄푸 사원에 있는 세, 네 살짜리 라마들에게 “장래에 무엇을 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나는 큰 스님이 될래요”라고 말했습니다.
왜 큰 스님이 되려고 하는지요? 왜냐하면 삼년 무문관을 마치고 나서 지프차 한 대 사서 사방으로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들어왔기 때문에 그들은 큰 스님은 마땅히 이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무문관 수행을 한 라마들마다 다 차를 한대 산다면 차마다 전부 기름을 써야 하는데 현재 석유 위기가 와서 유가가 대폭 올랐고 오염과 유지비가 모두 문제가 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모든 라마가 다 반드시 차 한대를 사야 한다’는 관념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또 한 가지 상황은 좋은 차를 선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비엠더블유(BMW)나 도요타(Toyota)등등…. 티베트에서 수입산이라고 표방하는 차는 일본차거나 독일차인데 어떤 차들은 유난히 기름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도 마치 좋은 차를 못 사면 큰 라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승가에도 물신주의 확산

저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행위와 역대 조사 전기에 기재된 ‘소욕지족(少欲知足)’과 서로 부합되지 않는 것은 아닌가? 라마는 수행자이고 출가자입니다. 수행자라면 바로 소욕지족해야 합니다. 세간의 여덟 가지(世間八法)에 대하여 자연적으로 얻어진 것 외에 더 구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수행자는 마땅히 그래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기름이 많이 드는 고급 명품승용차를 사거나, 혹은 한 사람이 여러 대를 산다든지, 모두 우리가 반성하고 생각해보아야 될 일입니다. 인도에도 이런 일이 있는지 없는지 전 잘 모릅니다. 만약 있다면 우리는 특별히 주의해야 마땅합니다. 이것은 좋지 않은 현상입니다. 특히 우리는 인도에 난민으로 있습니다. 만약 난민이 고급 승용차를 끌고 다닌다면 현지인들이 ‘난민들이 어떻게 우리보다 더 잘사느냐’고 느낄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계속〉

정리=설오 스님

 

 

까르마빠


티베트 불교의 4대 종파 가운데 하나인 까규파의 최고 지도자이다. 환생의 전통에 따라 환생을 거듭해 오고 있는 까르마빠는 1992년 환생한 것으로 인정된 소년을 티베트에서 찾아 17대 까르마빠로 옹립했다.

2000년 1월 중국의 삼엄한 감시를 따돌리고 열 네살의 어린 나이로 히말라야를 넘어 다람살라로 망명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중국의 암살, 납치 위협으로 인해 인도 측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까르마빠는 최근 들어 까규파의 수장으로서 공식적인 행사를 직접 주관하는 등 점차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한국인 불자를 위한 별도의 법회를 봉행하기도 했다.


940호 [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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