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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님께서 해주신 이야기 교훈(1)

박물관

  

가피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집중(專注), 신심(信心), 항상심(恆常)이다

                                        

                                                                                                            글:妙融스님

2007년 7월 14일 오후, 상밀원도서관에 통역관 켄보텐게와 나, 컴퓨터프로그래머 런잔스님, 런지스님, 표지디자이너 로되러제 그리고 존자님 서적 영문번역 원고를 위해서 온 천링롱여사가 함께 있었습니다.

이 날 거의 하루종일 정전이어서 우리 모두 평소와 다름없이 컴퓨터 설비를 다 갖추어 일찍이 존자님의 도서관으로 모였지만 어느 누구도 컴퓨터를 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전력을 아껴서 존자님께서 오시어 정식으로 일을 할 때 쓰려고 하였습니다.


존자님께서 들어오시자 우리는 바삐 컴퓨터를 켜려고 하니 존자님께서 켜지 말고 전기를 아끼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다시 컴퓨터를 껐습니다.

이 때에 존자님께서 “내가 어떻게 스승님을 의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테니 들어보겠습니까?”하고 물으셨습니다.

우리는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전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들고싶어요.”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쳤습니다.

존자님께서는 티벳말로 스승님을 의지하는 고사를 말씀하시면서 켄보텐게에게 중국어로 통역을 당부하셨습니다.

존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적에 한 사냥꾼이 있었는데 매일같이 사냥을 하러 갔지요.

그는 어디에 가면 사냥감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매일같이 갔습니다.

그는 사냥거리가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르면서도 여전히 매일같이 갔습니다.

만약 누군가 그에게 사냥거리가 없다면 그래도 매일같이 사냥하러 갈꺼냐고 묻는다면 그래도 그는 갈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그에게 사냥을 하고 나면 안 갈 거냐고 묻는다면 그는 여전히 갈 것입니다.

설사 일년 중에 반년동안 수확이 없다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매일같이 가서 사냥을 할 것입니다.

아마도 가정에 대한 책임 때문에 혹은 다른 일을 할만한 조건이 안되어서든지 어쨌든 그는 오늘은 수확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매일같이 사냥하러 갈 것입니다.

그래서 끝내 그가 사냥감을 잡는 날이 올 것입니다.」


여기까지 듣고나서 나는 뜻을 몰라 어리둥절하였다. “이것이 스승님을 의지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 이야기란 말인가?” 옆에 있는 런잔스님과 런지스님을 곁눈질로 보니 다들 멍한 표정들이었다.

아마도 존자님께서 우리들의 의혹스러운 표정을 읽으셨는지 문득 말씀하셨다.“사냥감을 잡았다는 것은 가피를 얻은 것과 똑같은 것이지요.”

“자, 이야기 끝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겐틴레도르제가 지었고 켄보텐게가 번역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듣고나서도 우리는 여전히 멍하고 있었다. 조금 알 것 같기도하고 확실히는 모르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러나 존자님께서 자비로우시게도 덧붙쳐서 해석을 해주셨다.

스승님을 의지하는데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하는데 그것은 바로 집중(專注), 신심(信心), 항상심(恆常)입니다.


  집중(專注)은 이야기 속에 사냥꾼과 같이 마음 속에 오로지 사냥만을 생각하고 사냥감을 찾을 궁리만 하는 것이다. 보기에도 바보스럽게 사냥외에는 마음 속에 어떤 다른 생각도 없는 것입니다.

스승님을 의지하는데는 약간 바보같은 기질이 필요합니다. 예를들면 스승님께서 갑자기 “네가 누구냐!”하고 묻는다면 생각이 많고 총명한 사람은 무슨 대답을 할려고 빠르게 생각을 돌릴 것입니다. 그러나 약간 맹한 사람은 그때에 갑자기 멍해져서 아무런 생각이 없게 될 것입니다. 멍하니 스승님만 바라보면서 어떻게 대답할 바를 모를 것입니다. 스승님을 의지하려면 약간 바보같아야하고 단순하고 하나 밖에 몰라서 다른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신심(信心) 또한 사냥꾼과 같이 끝끝내 희망을 가지고 자신이 수확을 거두리라고 믿는 것입니다. 동쪽에서 잡지못하면 서쪽에서 잡고 삼밑에서 잡지못하면 산꼭대기에서 잡고, 오늘 못잡으면 내일은 반드시 잡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스승님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항상심(恆常)은 끊어짐(間斷)이 없는 것입니다. 사냥꾼과 같이 매일 가서 사냥을 합니다. 수확이 있든지 말든지 매일같이 사냥하러 가는 것입니다. 만일 사냥꾼이 어느날 좋은 꿈을 꾸고 내일 사냥감을 잡는 꿈을 꾸었다면 신이 나서 사냥을 하러 갈 것입니다. 사냥을 못했다고 해서 낙담하여 사냥하는 것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일시적으로 스승님에게 신심을 내서 일시적으로 수행에서 조금 느낌이 있는 것은 안정적이 아닙니다. 스승을 의지하는 감동과 수행의 체험이 매일같이 지속되어야 하고 그 느낌이 매일같이 신선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수행과 신심이 생활에서 익숙해져야 합니다.  


끝으로 존자님께서는 “이것은 내가 처음으로 이야기  한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라고 하시며 마무리를 지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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