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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마파 한국어 배우다-법보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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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카르마파, “한글 배워요”

 

 

 

 

최근 인도 한국인 법회서 밝혀
“내년엔 짧은 법문 한국어로 가능”


중국 정부로부터 늘 감시당하면서 “달라이라마를 부정하라”는 압력에 시달리다 못해 1999년 12월 인도로 망명, 달라이라마의 품에 안긴 제17대 카르마파가 최근 한국인 스님으로부터 한글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암살 위협 때문에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카르마파는 달라이라마의 왕궁이 있는 다람살라에서 20여분 떨어진 규토 모나스트리에 머물며 매일 한글을 배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등 이젠 간단한 회화 정도는 가능한 수준에 올랐다. 카르마파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한국인 스님은 율장을 연구했던 율사 스님으로 알려졌다.

카르마파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인도 사르나트에 있는 카규파 금강불교대학에서 대한민국 불자 100여명을 비롯한 1500여명을 위한 칼라차크라(관정) 및 대중 법문을 설했다. 카르마파가 한국 불자들을 위한 대중 법문을 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법회에 동참했던 티베트문화원 혜등정사 주지 설오 스님은 “카르마파는 3~4개월 정도 한글을 배웠으며 내년에는 한국어를 더 잘해 짧은 법문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르마파는 사가행 전수 법어를 통해 “평생을 살아가듯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며 아침에 일어날 때는 아이가 처음 태어난 것처럼, 하루를 마무리 할 때는 평생을 마무리하듯, 잠자리에 들 때는 일생을 다 살다 죽는다는 처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설했다. 또 “꿈에 들 때는 49일간 사후 중음의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깨어있어야 한다”며 항상 정진하는 삶을 주문하기도 했다.

카르마파는 수행에 들어가는 바른 마음 자세에 대한 가르침도 내렸다. 수행을 액세서리나 장식품 하나 걸치듯,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안마하듯이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계행을 철저히 하고 보리행을 실천하는 것만이 수행의 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르마파는 정토에 나기 위해서는 정토를 생각하고 항상 마음에 두어야 하며 선근 복덕을 위한 자량이 있어야 하며, 정토에 나기를 늘 발원해야 하며, 대승심을 발하여 보리심을 내어야 한다며 정진하는 불자의 마음 자세를 제시하기도 했다.

달라이라마와 함께 티베트의 큰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는 카르마파는 특히 해외 포교에 관심이 많다. 17대 카르마파의 전생인 16대 카르마파는 40여년 간 세계 곳곳을 순례하면서 외국인 제자를 육성하고 카규파 센터와 수도원 건립에 주력하는 등 티베탄들에게는 ‘포교 제일’로 존경 받았다.

카르마파는 2003년 8월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카르마파 불교 센터를 건립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르마파는 대중 법회 후 가진 한국 불자들과의 만남에서 “내년에는 한국어로 짧은 법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글 공부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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