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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불교 체험기-머릿말

화이트타라
 
     머릿말 

  티벳불교를 처음 알게된 것은 대만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였다. 한참 정토신앙에 심취해 있는데 때마침 한 신도분이 티베트린포체가 오셔서 임종시에 의식을 극락정토로 바로 옮길수 있는 포와수행을 전수하신다며 가보자고 열성을 부렸다. 관심은 없었지만 거절하기도 그렇고 해서 건성으로 그러자고 대답만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기를 세 번째 하던날 그 신도분이 사람이 죽은 후 사십구일간의 중음상태에서 일어나게 되는 적정존과 분노존의 모습을 그린 사진을 보여주며 그 티벳린포체께서 중음상태에 대한 상세한 가르침과 함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은 물론 타인의 영혼까지도  바로 극락정토로 보낼 수 있는 구체적인 가르침을 전수하신다는 것이었다. 중음에 대한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사진은 큰 충격으로 내게 전해졌다. 왜냐하면 사후에 일어나는 현상들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출가후 도통하고 성불하는 것도 큰 과제였지만 무엇보다도 승려라면 죽음의 세계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으나 사후의 세계는 안개 속처럼 모호하기만 했다. 죽음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죽어 가는 과정을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이 아닌 가장 좋은 수행성취의 기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에 깊이 매료되어 티벳불교 즉 서장밀교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사실상 밀교라는 언어 그대로 밀종수행이란 비밀히 구전을 통해서 일대일로 직접 전수되는 것이지 수행의 내용이나 만트라를 공개하거나 서면으로 소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법이 시절인연과 근기에 맞게 전수되어야지 근기에 맞지 않으면 법을 설하는 법사도 받는 제자도 다 업을 짓게 되기 때문에 때와 근기에 따라 직접 전수되어야 중생들이 업을 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민학생과 대학생을 함께 놓고 대학생에 맞는 수준의 가르침을 주게되면 국민학생은 자신의 수준이 못미친다는 생각은 않하고 가르치는 선생님을 이상하다하며 쓸데없는 의심과 비방을 일으켜서 허물을 짓게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초등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에게 는 비밀히 하고 대학생만 따로 놓고 직접 개인지도를 하게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중생을 보호하기 위하여 비밀리에 직접 전수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밀교라 하면 남녀의 쌍신수행이나 옴마니반메훔같은 주술만을 하는 진언불교 내지는 무당불교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쌍신수행을 주로하는 左道밀교도 있고 舊派인 닝마파에서는 쌍신수행을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티벳사람들은 달라이라마를 관음의화신으로 굳게 믿고 있고 포탈라궁을 관음의 성지로 믿고 있다. 그러므로 누구나 옴마니반메훔을 열심히하며 아침저녁으로 사원을 돌거나 탑을 도는 것을 일과로 하고 있다. 그들은 매월 음력 보름날이 되면 마니데이(옴마니반메훔하는 날이라는 뜻)라하여 직장이나 학교가 다 쉰다. 그리고는 절이나 마을의 공동 수행터에 모여 하루종일 옴마니반메훔을 하고 법문을 청해 들으며 육식을 하지 않고 공동으로 식사를 한다. 인간의 몸과 우주는 본래 하나이어서 보름이 되면 우주의 기운이 최고로 상승함으로 사람의 몸도 따라서 최고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데 이 날 나쁜 일을 하게 되면 악업도 그만큼 크게 작용하고 선업을 짓게 되면 평소에 일만배이상의 효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보름날은 일부러 보시도 많이하고 거지들에게 먹을 것과 돈도 주면서 하루종일 수행만 하는 날로 정하고 있다. 또한 정월달은 「붐줄다와」라 하여새해의 첫 달에는 무슨 수행을 하던지 십만배이상의 효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월 한달동안 집에 스님들을 모셔서 기도도 하고 열심히 만트라를 하면서 지낸다. 음력 사월은 석가세존께서 탄생하신 달이라 하여 「사캬다와」, 즉 부처님의 달이라 정하고 이 달에는 한달내내 육식을 금한다. 그리고 이 달에 공덕을 짓거나 수행을 하게 되면 백만배이상의 효력이 있다하여 스님들게 공양청도 많이하고 한달내내 만트라를 하면서 열심히 수행도 하고 사원을 위한 보시나 일도 많이 한다. 이와 같이 야만민족이었던 티벳의 유목민들이 오늘날 가장 순수한 불교왕국이 되기까지 많은 선지식들이 善巧방편으로 백성들을 잘 이끌어왔음을 보고 필자는 많은 감동을 받았다.

  티벳밀교에서는 사람마다 자신과 전생부터 특히 인연이 깊은 불보살님이 있는데 그 분을 본존으로 삼아 믿고 의지하면 훨신 수행을 쉽고 빠르게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보살님중에 본존을 한분 정해서 그 본존의 심주인 만트라를 일생동안 지송한다. 그렇다고 해서 티벳불교가 본존만트라를 모시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티벳불교는 대소승의 어느 불교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편을 가지고 중생들을 때와 근기에 맞게 접인하고 있다. 수행에 있어서 구체적이고 세밀한 안내서와 함께 안내자까지 붙여주는 불교가 티벳불교라고 누군가 말했다. 오늘날 미국이나 구라파쪽에 많은 불교인구를 섭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특색 때문이 아닌가 싶다.

  티베트 불교의 구체적인 가르침을 세세히 소개하기는 어렵겠지만 몇 가지 특색을 들어 관심 있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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