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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포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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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포체란 과거생에 출가 수행자로 수도에 전념하다가 죽은 후 다시 인간의 몸을 받아 환생하였다는 것이 증명된 사람을 말한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환생 자체에 의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필자는 린포체의 선정에 관한 비밀과 그 배경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티베트에서 어떻게 린포체를 교육시키는가 하는 교육 방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비록 짧은 시간에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린포체 교육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린 린포체가 우리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투정을 부렸다고 한다. 그런 린포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전생의 제자였다고 하는 지금의 스승이 대신 매를 맞는 것이었다.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자기의 잘못으로 전생의 제자가 매를 맞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후로는 아무리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도 투정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 어린 린포체가 2-3시간 동안 진행되는 법회에서 꼼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왜냐하면 일반 유치원생은 주의력이 산만하여 단 5분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전생의 수행력이 아니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남방 상좌부 불교국인 스리랑카의 사찰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 이 인연으로 초기불교 교단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남방불교에서는 불교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와 같이 조석예불도 모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하루하루를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 생활하는 그 자체로 충분하다. 이러한 전통은 물론 부처님 재세시의 초기교단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살아 계실 때에는 출가자는 부처님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면 신변을 정리하고 탁발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당시에는 예배의 대상이 없었다. 부처님 자신도 예배의 대상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전통 때문에 원래의 전통 상좌부에서는 헌공과 예배라는 의식이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지금의 상좌부 불교국에서 행해지는 의식은 그 후 대승불교의 영향으로 도입된 것이다.

 

그런데 티베트의 불교는 물론 인도 후기에 발생한 탄트리즘(Tantrism)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의례가 매우 중요시된다. 일반적인 법회에서 법사가 설법한 내용은 기간이 지나면 곧장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날 행한 불교의식의 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티베트의 스님들은 붓다의 가르침과 동시 그들의 문화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이 행하는 불교의식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티베트 불교의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티베트의 불교와 문화를 동시에 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종교에 있어서 의식이 차지하는 부분은 크다. 상좌부 전통처럼 의식을 무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의식만이 불교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것도 권장할 일이 못된다. 종교에 있어서 의식은 잘 활용하면 교화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의식이 만능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