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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바람이 경전 읽고가는 소리, 타르쵸

박물관

바람이 경전 읽고가는 소리, 타르쵸

 

 

 


티베트의 신성한 언덕에서 어김없이 만나는 타르쵸.

이 타르쵸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를 일컬어 티베트에서는

 '바람이 경전을 읽고 가는 소리'라고 말한다.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신에게 가까워진다고 했던가.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자연스럽게 나는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내 앞에는 온통 신들의 산, 신들의 언덕, 신들의 계곡,

신들의 길이 펼쳐져 있었다.

높고 험한 산을 넘어가는 고갯마루에는 장엄한 하늘 풍경을 배경 삼아

어김없이 타르쵸가 휘날렸다.

 


해발 5008미터 둥다라 산 가는 길에 만난 타르쵸.

 

타르쵸(경전을 적은 오색 깃발)!

티베트의 높은 언덕이나 중요한 길목에는 언제나 이 타르쵸가 날린다.

타르쵸는 돌무더기를 쌓은 라체(돌서낭탑)를 중심으로 걸려 있는데,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파르르 파르르,

말 우는 소리를 낸다.

 


남쵸의 길목, 라겐라 언덕에 휘날리는 타르쵸.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과 기원이 여기에 깃들어 있다. 

 

이 타르쵸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를 일러

티베트 사람들은 바람이 경전을 읽고 가는 소리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타르쵸가 날리는 곳에서는 누구나

바람이 읽어주는 경전 소리를 듣는다.

 


라마링 사원에서 만난 타르쵸 재봉사. 하루종일 앉아서 타르쵸를 깁는다.

 

보통 타르쵸의 색깔은 우주의 5원소,

즉 파란색-하늘, 노란색-땅, 빨간색-불, 흰색-구름, 초록색-바다를 상징한다.

그것은 우주의 모든 것을 상징하며,

모든 생명의 근원과 신성을 상징한다.

그것은 가장 높고 가장 신성한 곳에서 어김없이 휘날린다.

 


가장 신성한 하늘 호수 남쵸의 하늘에 만국기처럼 펄럭이는 타르쵸.

 

사람들은 타르쵸가 날리는 고갯마루에 오르면

향을 피우거나 라체에 하닥(흰색 천)을 걸며

소망과 무사태평과 환생을 빈다.

더러 타르쵸의 깃발은 바람과 세월에 찢겨지고 헤져 쓸모를 다하지만,

고개를 넘는 사람들은 그곳에 새로운 깃발을 내건다.

 

남쵸 호수에 자리한 룽다와 타르쵸.

 

그러므로 타르쵸는 늘 그 자리에서

수백년 수천년을 견디고도 여전히 건재하고,

여전히 신성하다.

무수한 사람들이 빌고 빌어온 소망과 염원이 그곳에 깃들어 있다.

 


인간의 기원과 소망을 담아 하늘에 뿌리는 이 색종이 또한 룽다이다

. 룽다 종이조각에는 룽다의 의미인 '달리는 말'이 그려져 있다.

 

더러 사람들은 타르쵸가 날리는 언덕에서

경전의 문구를 적은 오색의 종이조각을 뿌리며, 한번 더 소망을 빈다.

꽃가루처럼 생긴 이 오색의 종이를 티베트에서는 룽다(룽타)라고 하며,

깃대를 꽂아 매단 깃발을 뜻하는 룽다와

같은 이름 같은 의미를 지닌다.

 


티베트의 심장, 조캉사원 바코르의 룽다.

 

때때로 사람들은 룽다를 날리며

“라 쏘로! 치치쏘소!”라고 외치는데,

이는 신에게 외치는 주문의 말로

“신이여, 우리를 보살피소서!”라는 기원의 뜻을 담고 있다.

 


라싸 외곽 드레풍 사원 대법당 앞의 룽다.

 

룽다는 종종 타르쵸와 혼용돼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엄격히 구분하자면 룽다는

하늘 높이 세우는 깃대와 그 깃대에 매다는 깃발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타르쵸는 수평, 룽다는 수직의 모양을 나타낸다.

타르쵸가 우리의 서낭당이거나 서낭당에 거는 금줄이라면,

룽다는 우리의 솟대에 해당한다.

 

간체 팔코르 사원 앞의 룽다. 생의 간격을 두고 걸어가는 아이와 할머니.

 

‘룽다’라는 말은 티베트어로

‘바람의 말(馬)’(룽은 바람, 다는 말을 뜻한다),

혹은 ‘달리는 말’을 뜻한다.

깃대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날리는 모양이

‘달리는 말’을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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