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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숨겨둔 호수 -신의 땅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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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와 '나무춰' 호수
하늘이 숨겨둔 호수 -신의 땅에서 만나다

[출처 : 국제신문]


 
  해발 4700m 가 넘는 티베트 대평원에 숨겨진 '하늘 호수' 나무춰호의 비경. 티베트 유목민들이 거주하는 천막들이 들어선 대평원 뒤로 호숫면과 거의 맞닿을 듯 눈부신 설산의 파노라마가 이어진다. 사진 = 사진작가 김윤성씨 제공


티베트의 면적은 130만여 ㎢로 중국의 8분의 1정도에 해당할 정도로 넓다. 유명 사원이 밀집한 수도 라싸가 티베트의 대표적 관광지지만 사실 너무 넓어 다 둘러보지 못할 뿐 티베트 전체가 관광자원의 보고다. 좀 가깝다 싶으면 차로 4~5시간은 가야 하고 길이 잘 닦여있지 않아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에겐 아쉬울 뿐이다.


#티베트의 성호(聖湖), 하늘호수 '나무춰'호

 
나무춰호 가는 길에 만난 유목민 어린이.  
티베트는 설산과 대평원으로 유명하지만 곳곳에 아름다운 호수를 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나무춰 호수. 티베트인들이 신성시하는 3대 성호 중 하나다. 라싸에서 북쪽으로 4시간 30분가량 차로 달려야 한다.

호수가 아니더라도 나무춰로 가는 길이 객의 넋을 빼놓을 정도로 아름답다. 칭짱철도와는 달리 수시로 원하는 곳에 내려 비경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나무춰로 가는 길의 3분의 2가량이 칭짱철도 길과 나란히 나 있어 열차에서 가까이 보지 못한 비경을 실컷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라싸를 출발한 차는 칭짱철도를 좌우로 끼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달린다. 이내 협곡 옆으로 설산들이 줄을 잇는다. 협곡을 벗어나 1시간가량 가면 대평원과 함께 중국 최대의 지열(地熱)지대인 양바징(洋八井). 유명한 온천지대다. 멀리서부터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자욱하다. 하지만 실내외 탕외에 별다른 편의 시설이 없어 온천욕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부터는 거칠 게 없는 길이다. 저멀리 끝없이 펼쳐진 설산들 사이 대평원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눈을 뗄 수 없는 비경에 가다서다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흰 눈을 머리에 얹은 탕구라(唐古拉)산이 길 옆으로 펼쳐진다. 칭짱철도가 지나는 5092m의 최고 고원지대다. 탕구라산 너머에 나무춰 호수가 있다.

마침내 나무춰의 입구 길목인 당슝(堂雄). 매표소가 있는 곳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라켄라(那根拉)산 고개로 오르는 길이다. 해발 5190m의 고개 정상. 아래로 거대한 호수가 비경을 드러낸다. 누렇게 물들어가는 대초원 뒤로 짙푸른 호수가 거짓말처럼 숨어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저런 호수가 있다니. 주변 모두가 눈이 의심스러운 듯 탄성의 연속이다.

하지만 감탄은 이르다. 호숫가 마을까지는 아직 20~30여 분 더 달려야 한다. 고개를 내려와 또 평원을 가로지른다. 평원엔 야크와 염소 등을 방목하는 티베트인들과 천막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초라한 행색이지만 해맑은 웃음은 자연을 닮았다.

드디어 나무춰다. 나무춰는 티베트어로 '하늘 호수'란 뜻. 해발 4718m 하늘에 숨겨진 세계 최고(最高)의 호숫가에 선 것이다. 동서로 70㎞, 남북으로 30㎞에 달하는 중국에서는 두 번째로 큰 소금호수다. 호수라기보다는 차라리 바다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거센 바람에 파도가 인다. 호숫가 야트막한 언덕에서 내려다본 호수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으로 탕구라산의 설산들이 호수를 호위하듯 도열해 있다. 산에 얹힌 눈은 거의 호숫면에 닿아 있다.

나무춰는 티베트 3대 성호 중 하나다. 해마다 수 많은 티베트인들이 이곳을 순례한다. 그것도 모자라 호수 주위를 걸어서 돌며 참배를 하기도 한다. 호수 한바퀴를 도는데 15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하늘과 맞닿은 이곳에선 한낱 여행객일지라도 순례자의 경건한 마음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포탈라궁에서 내려다 본 라싸 시내.


#변화의 물결에 휩싸인 라싸

성(聖)과 속(俗)이 하나인 티베트. 아직도 종교적인 삶이 일상화된 곳이지만 수도 라싸는 변화하고 있다. 라싸의 대형사원에는 여전히 순례자의 행렬로 넘쳐나고 있지만 바깥 세상의 물결이 점차 스며들고 있는 듯 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지난 7월 개통된 칭짱철도가 있다. 하루에만 1000명에 가까운 여행객 등을 쏟아내는 것이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여유국(旅游局·우리의 관광국) 랴오리성 주임은 "칭짱철도 개통 이후 관광객들이 50% 가량 늘었다"며 "향후 더 증가할 관광객들을 감안, 호텔 등 시설을 계속 확충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싸 시내를 잠시만 돌아다녀도 이 같은 변화상은 읽힌다. 티베트인들의 거주지인 동쪽 지역은 대로를 살짝 벗어나기만 해도 남루한 옛 전통가옥들이 나타난다. 반면 한족 거주지인 서쪽은 고급호텔을 비롯한 번듯한 건물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다.

 
  포탈라궁.


티베트와 라싸의 상징물이자 역대 달라이라마의 거주지였던 포탈라궁 또한 몸살을 앓고 있다. 홍궁과 백궁 등 1000여 개의 방으로 이뤄진 거대한 성인 이곳은 요즘 하루 2300명으로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법당도 극히 일부만 개방하고 전체 관람은 1시간 이내에 끝내야 한다.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방침이다. 지난 7~8월 성수기땐 표를 구하지 못해 포탈라궁을 관람하지 못하고 라싸를 떠난 관광객들도 많았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는 "3년 전만 해도 법당 전부를 개방했는데 지금은 대부분을 폐쇄했고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포탈라궁 앞 광장의 오체투지 모습.


라싸 시내 관광은 사실상 사원 순례나 다름없다. 포탈라궁에서의 아쉬움은 조캉사원(大昭寺), 드레펑사원(哲峰寺), 세라사원(色拉寺), 그리고 달라이라마의 여름궁전인 노부링카 등에서 풀어보자. 조캉사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티베트 불교 신자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사원이다. 특히 조캉사원 주위로는 바코르(八角街)라는 유명한 순례 거리가 형성돼 있다. 라싸의 신자들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걷거나 오체투지를 하며 주위를 순례하는 거리다. 멀리 지방에서 이곳을 찾는 신자들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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