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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예수를 말하다

박물관


달라이라마 지음

 

달라이 라마가 예수를 말했다!

1994년 9월 존 메인 세미나에서 영국의 저명한 카톨릭 신부들이 티벳의 영적 지도자이며 불교를 대표하는 달라이 라마를 초청해 사흘동안 특별 세미나를 연 것이다. 세미나의 주제는 성경 복음서 강의. 세미나를 주최한 신부들은 자신들이 가려뽑은 성경 사복음서(마태·마르코·루가·요한 복음)를 미리 달라이 라마에게 건네 주고, 그것에 대해 강의해 줄 것을 제의하였다.

존 메인 신부를 기념하여 해마다 열리는 이 특별한 세미나는 존 신부가 만든 '세계 그리스도교 명상 공동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다.

달라이 라마 성인에게 복음서 강의를 맡긴 것은 이 세미나가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이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인 달라이 라마는 북런던에 있는 한 대학의 강의실에서 카톨릭 대주교에서 인디언 원주민 주술사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강의를 하였다. 강의는 매우 인상적이고, 특별하고, 웃음이 넘치고, 감동적이었다. 이 책은그 기록이다.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는 영국의 메디오 메디아, 그리고 미국 위즈덤 출판사에서 초판본을 펴낼 때의 책 제목은 <선한 마음(The Good Heart)>이고, 일본과 우리 나라에서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로 바꿨다.

매년 거의 모든 대륙과 수많은 교파에서 수백 명이 넘는 그리스도교 명상 수행자들이 종교적인 윤리, 영성, 경전 해석, 다른 종교와의 대화, 기도에 대한 특별 강연을 듣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다.

최근까지 이 모임에 초청받아 특별 강연을 한 사람은 캐나다 철학자 찰스 테일러, 영국인으로 성 베네딕토회 작가이자 인도 아쉬람(명상 센터)의 창시자인 베데 그리피스 신부, 장애인들과 함께 헌신적인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교 평신도 공동체 '라르쉐'를 세운 장 바니에 등이다.

텐진 가쵸 달라이 라마는 1935년 티벳 북동부 암도 지방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두 살 때 14대 달라이 라마로 인정을 받은 후 1940년 2월 22일에 정식으로 14대 달라이 라마로 즉위하였다. 티벳인들에게 있어서 달라이 라마는 영적으로나 세속적으로 티벳을 상징한다. 그는 모든 생명체와 나라들이 서로 의존하는 관계에 있으며, 인간 속에 있는 본질적인 선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여러 해 동안 달라이 라마는 전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평화를 가르치고 사람들에게 지혜와 기쁨을 나눠주고 있다. '세계 신사고(新思考)협회' 이사 바바라 필즈 번스타인은 달라이 라마를 가리켜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터 킹 이래 인종과 종교의 벽을 뛰어넘은 유일한 지도자"라고 극찬했다.

달라이 라마는 강연 도중에 듣는 이들에게 세 가지를 선물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따뜻함, 명확함, 웃음'이다.

그에게서는 성 베네딕토의 모습이 느껴지는가 하면, 성 프란치스코와 같은 인품도 나타나고, 예수회 수도사의 성격도 얼핏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종교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거듭거듭 도움말을 주었고, 사람의 감성과 문화 배경이 너무도 다양하므로 오직 하나의 '길'만이 진리의 길일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그는 불교와 그리스도교는 근본이 같지만 단지 서로 다른 언어로 표현되어 있을 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도덕에 관해서는, 그리고 자비와 형제애와 용서를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두 종교가 닮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불교 교리에서는 창조주 하느님이나 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세상에 내려온 구세주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를 어설프게 '불교도이자 그리스도교도'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또한 서로 믿음이다른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성인은 학문적인 만남과 명상과 성지 순례를 추천했다.

복음서에 나오는 '모습의 변화'에 대해 깊이 탐구하면서, 그는 기적과 초자연 현상에 대한 불교의 시각을 아주 박식하게 풀이해 나갔다. 독단주의에 빠지거나 감상에 젖는 기미는 어디에도 없다. 그는 이성과 자연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러한 뭇 신비 현상들을 설명하는 고대의 뛰어난 학문 전통을 상기시킨다.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일은 < 선한 마음> 세미나가 그리스도교인, 불교인, 그리고 모든 종교의 신앙인들에게 일깨워 준 가장 큰 교훈이다. 언어를 뛰어넘어 존재를 통해 전달되는 대화의 중요성은 그리스도교와 불교 모두 강조하고 있다. 서로의 존재성, 이것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대화를 나눌 때 맨 먼저 느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는 크게 아홉 장으로 되어 있다.

첫 장은 성인과의 첫 만남이다. 머리와 지식으로 성경을 이해하려는 것이 아닌 참된 지혜와 명상을 통해 성스런 말들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그리고 성경이가리키는 실체를 믿어야 된다고 적고 있다.

두 번째 장은 원수를 사랑하라이다. 그리스도교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넌지시 일러 주고 있는 장이다.

세 번째 장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로 여덟 가지 복(八福)에 대한 가르침을 적고 있다. 미덕을 행하는 일과 마음의 행복이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네 번째 장은 평등심으로, 참되고 진정한 자비는 집착과 개인적 인 편견이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임을 말해 주고 있다.

다섯 번째 장은 하느님의 나라이다. 이 장에서는 비유와 우화를 들어 영적인 가르침을 펴는 예수님의 독특한 방식과 그 가르침 속에 있는 하느님 나라의 이미를 말해 주고 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은 똑같이 신성한 존재가 될 씨앗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불교도의 시각에서 볼 때 이 장에서 불교의 가르침과 매우 비슷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생명 가진 존재들이 다양하며, 각자 어떤 것을 받아들이는 정도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마다 정신적인 능력, 받아들리는정도, 관심, 영적인 성향이 모두 달라, 자기만의 특수성, 독특한 신앙 형태, 통찰력, 수행 방법 등을 나름대로 지켜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 장은 모습의 변화로,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곱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셨다. 기도하실 때 얼굴이 변하셨고, 그 옷은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문득 예수와 함께 말하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였다. 이 구 절은 매우 신비적이다. 또한 기적과 초자연적인 신비한 환상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를 불교에서는 수행자가 영적인 발전을 이루어 높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면, 육체적인 차원에서도 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믿고 있다고 하였다.

일곱 번째 장인 전도는, 모든 종교에 공통된 매우 중요한 영적 이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수행을 계속한 결과 어느 정도 깨달음에 이른 영적 수행자는만족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여덟 번째 장인 신앙에서는, 특정한 사람에 대해, 또는 어떤 사람이 도달한 특정한상태에 대해 감탄하는 마음을 갖는 신앙과 열망하는 신앙, 확신을 가진 신앙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장은 부활로, 육신의 껍질을 벗고 환생하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종교를 창시한 스승들은 자신의 생애를 통해 스스로 고통을 체험하고 가치를 깨닫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고 있다.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는 달라이 라마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불교의 대표되는 성인이 사복음서를 논한다는 데 그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그리스도 교인들이 명상을 통하여 배타적으로 여기는 종교 중의 하나인 불교와 영적 초월의 만남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 만남은 두 종교가 보다 깊은 차원에서 대화를 나누는 일이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보다도 명상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 열린 대화의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는 한 구도자로서 그리스도 교도들이 불교에 대하여 품고 있었던 의문을 풀어 주고, 어떤 종교인이든지 간에 각자가 추구하는 신앙을 통하여 삶의 신비로운 본질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그는 자신에게 어쩌면 생소할지도 모르는 성경 구절을 맑은 시선으로 관조하고, 그 안에서 찾아낸 진리를 여과 없이 들려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달라이 라마의 강연을 또 다른 역사적인 행사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조금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언어를 뛰어넘어 존재를 통해 전달되는 대화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 책은 명상과 사랑의 표현이다. 종교가 다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 책을 만들었다. 의미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이름난 학자들이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티벳의 기도문을 번역하는 일에도 머리를 맞대고 참여했다. 이 책이 세상에 읽히고 있는 한, 달라이 라마의 세미나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는 한 권의 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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