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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신고

화이트타라
제임스가 한국비자를 발급 받으려면 결혼증명서가 필요했다.
한국 같으면 동사무소에 가서 처리하면 되는 일이지만
인도는 조금 복잡했다. 더우기 나는 외국인이였고
제임스도 인도에서는 외국인이 아닌가.

인도인이 결혼신고를 하려면 그 지역에 있는 법원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름살라에 있는 법원으로 갔다.
워낙에 일처리가 늦은 인도라고 하지만 티벳인과 한국인의 결혼신고일
경우는 삼개월이상 걸린다는 말을 듣고 기가 막혔다.
말이 삼개월이지 그것도 장담할 수 없다는게 사람들 이야기였다.

티벳인들에게는 결혼 신고라는게 따로 없다고 한다.
그럼 혹시나 부부 관계인걸 증명할 일이 있음 어떻게 하냐고 하니
결혼식때 같이 찍은 사진과 주위 사람들을 증인으로 세우면
된다고 한다. 그래도 이혼율이 적은걸 보면 참 신기하다.
아니 우리네 사고로 생각하면 결혼신고도 하지 않았으니 이혼이
성립하지 않는건가? 티벳인들은 이혼이란걸 죄로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사네 못사네의 문제가 아니라 윤회를 하네 못하네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네 보다 더 진지한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티벳인들이 절대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 불륜이란게 없는 것은 아니다. 옆집 총각과 바람나서
도망가 사는 애가 둘 딸린 아줌마도 있는 걸 보면
그 수가 적고 많음의 차이이지 어느 사회나 비슷하지 않나 싶다.
어찌되었건 종이 조각 하나로 결혼을 성립 시키는게 아니라
믿음을 기초로 한 결혼. 종이 조각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게
존경스럽긴 했다.

여하튼 그런 관습때문에 한국인 여자와 티벳인 남자가 인도법원의
결혼승락(?)을 받아야 했고 그것도 서러운데 그것마저 쉽지가
않다니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먼저 내가 한국에 가서
결혼신고를 하고 초청장을 보내서 제임스를 오게 해야 하나?
별별 생각을 다 하던중, 제임스의 누나가 티벳 망명 정부 사무실로
가서 탄원을 했다.처음에는 티벳정부에서 결혼증명서를 떼려면
인도법원에 먼저 결혼신고를 하고 그 증명서를 가지고 오면
된다고 해서 우리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인도법원의 결혼증명서가
있음 뭐하러 티벳정부의 결혼증명서를 다시 받겠는가?

결국은 아는 사람의 사람을 통해 달라이 라마 성하의 이름이 들어간
두 사람의 결혼을 증명한다는 인정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대사관이 원하는 결혼신고도 아니고 결혼증명서는
아니였지만 대사관에서는 별 문제 없이 통과시켜주었다.

참고로 이 결혼인정서를 받으려면 다름살라 인도 법원으로 가서 생년월일 증명서(대사관에서 받을 수 있다)와 여권,사진을 제출하고 증인 두명을 세워 진술서(affidavit)라는 것을 작성하고. 스탬프를 받은
그 진술서와 다시 사진 한장씩을 첨부해 맥글레오간지에 있는
tibetan welfare offce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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