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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가 들려주는'티베트이야기'

아남카라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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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이야기

 

토마스 레어드 지음, 황정연 옮김

웅진지식하우스,520쪽,1만 8000원

 

역사는 단지 흘러간 과거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라는 프리즘을 통해 비춰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럴때에만 '죽은 기록' 에서 새로이 생명을 얻는다.

다시 말해 역사가 늘 새로운 의미를 가지는 것은 현재성 때문이고, 이는 다시 미래를 향한 어떤 모티브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미래성도 내포하고있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현재 중국과 갈들을 빚고 있는 티베트의 오늘을 진단하는 시각의 밑바탕이 되고, 또 티베트의 내일을

비춰보는 거울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분명 역사책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역사책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티베트의 기원신화에서부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불안한 현제까지의

일들을 시간 순으로 잘 정리하고 있다.

 

그런데 형식이 독특하다.

역사적인 사건을 그냥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현제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14대 달라이

라마의 '그물'을 통해 여과되니 내용을 정리하고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티베트 역사' 란 학술적 이름 대신[달라이 라마가 들려주는 티베트 이야기](The story of Tibet:Conversation wkth the Dalai Lama)로 붙였겠지만 특히 여과되는과정을 내용과 함께 소개함으로써'영성이 담긴

역사책'을 만드는데 성고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과 함께 세계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종교. 영성분야 10대 저서에

뽑혔을 정도다.

이 책은 기자 출신의 저자가 인도 다람살라로 달라이 라마를 찾아가 3년에 걸쳐 18차례 인터뷰한 내용을 골간으로 자신이

조사한 내용과 교직해 티베트 역사를 재현해내고 있다.

30년동안 네팔에서 '아시아 위크'등의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티베트를 전문적으로 파고든 이력에 걸맞게 내공이 만만찮은데

질문을 준비하는 데만 7개월이 걸렸고, 집필엔 무려 6년을 바쳤을 정도의 역작이다.

 

이책에서 저자와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엵사를 왜곡해 자신의 일부로 묶어두려는 중국의 역사 프로젝트(서남공정)를

논박하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다.

옮긴이의 평가처럼 요즘의 티베트 사태를 보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이 쟁점인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한 이유다.

책의 기획의도가 곤궁에 빠진 티베트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일 진대 상당 부분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 같은 성공은 달라이 라마의 명성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는 당초 저자가 명성을 이요하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제안한 데 대해 달라이 라마가 흔쾌히 수락한 사항 이었다.

달라이라마의 역사를 정식으로 공부한 적이 없다.

어려서 부터 불교철학 전반에 관한 것만 교육을 받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1950년 중국이 침략하고 9년 뒤 티베트를 탈출하면서 조국의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이래 비범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해박한 역사지식과 역사관을 갖추고 있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흐름의 축이자 이 책만의 특장이기도 하다.

한편 이 책은 똑같이 중국을 이웃으로 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티베트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그들의 서남공정이야말로 고구려와 발해를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는 이른바

'동북공정' 의 티베트 버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애기가 아니다.

 

이만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