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티베트에 KFC 개점 반대
관리자
(뉴델리 AP=연합뉴스) 최근 닭 도살장면을 본 뒤 채식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진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68)는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켄터키프라이드 치킨(KFC)이 티베트에 체인점을 내는 것에 반대했다고 동물 보호단체가 24일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동물의 인도적 처우를 위한 사람들(PETA)\'이 이날 달라이 라마는 KFC를 소유한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얌 브랜즈사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노박에게 편지를 보내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편지에서 \"지난 1965년 인도에서 우연히 닭을 도살하는 장면을 보게 됐는데 그때부터 채식을 결심했다\"며 \"티베트인들은 (여전히) 동물 도축이 인도적으로 이뤄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얌 브랜즈사의 대변인 조너선 블럼은 회사측이 이 편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뒤 \"달라이 라마가 닭고기를 먹는 데 반대한다는 것을 이해하며 우리는 티베트에 개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KFC는 현재 티베트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 체인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1월 베이징 지점장이 티베트에 입점할 계획은 있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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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30 오후 9:5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