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을 막기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대기도절 입재일에 설하신 ‘전쟁과 이라크 분쟁에 관한 달라이라마 성하의 견해’를 영역한 것이다. 다람살라, 3월 11일 이라크 사태는 현재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일종의 조직적인 분쟁인 전쟁은 인간 문명의 역사와 함께 등장한 문제입니다. 전쟁은 인류의 역사 혹은 인간 성품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세계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문제를 전쟁을 통해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견해 차이로 야기된 문제들은 단계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합니다. 의심할 바 없이 전쟁은 승자와 패배자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순간뿐입니다. 전쟁 승리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이 세계는 상호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한 나라의 상처는 여타 국가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직간접적으로 상실의 아픔을 겪게됩니다. 오늘날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으로 엮어져있으며 전쟁은 시대착오적이며 전근대적인 개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개혁과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의 옛 것 중에는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는 개념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짧은 견해로 말미암아 비능률적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역사의 쓰레기로 잊혀져 갔습니다. 전쟁 또한 역사의 쓰레기로 가야할 유산인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아직 구 시대의 몹쓸 습관을 못버리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의 문제를 무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그릇된 신념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리석음으로 인해 이 세상은 아직도 온갖 문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강대국이 이미 그릇된 결정을 하고 나섰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쟁의 역사를 점차 종식시켜나가기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무력사용의 습관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만약 전쟁이 시작되고 학살이 발생한다면 권력자 혹은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은 안전한 곳을 찾을 것입니다. 그들은 계속되는 위험에서 빠져나가려 할 것입니다. 그들은 어쨌든 스스로에게 안전한 곳을 찾겠지요. 그러나 가난한 이들, 방어능력이 없는 이들, 아이들과 노약자들은 어쩌지요? 그들은 참화의 주요 대상이 될 뿐입니다. 총구가 불을 뿜을 때 그 결과는 죽음과 파멸일 뿐입니다. 무기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습니다. 한번 발사된 미사일은 착하고 가난하고 무방비 상태이고 자비를 베풀어야 할 그들을 신경쓰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피해자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한없이 착한 우리 민중들이 될 것입니다. 한편에서 우리는 전쟁 지역에 대한 의료 자원봉사자, 구호단체,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역설적이게도 현재 인류의 진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능한 모든 전쟁의 종식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러나 만약 전쟁이 발생한다면 유혈과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기도합시다. 나는 우리의 기도가 어떤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티벳 임시정부 정보 외교부 다람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