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판첸 라마 구금 부인
관리자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27일 티베트 불교의 제 2인자인 판첸 라마가 자유로운 상태에 있다고 밝혔으나 그의 소재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달라이 라마에 이어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판첸 라마는 지난 95년 6세 때 판첸 라마로 지명된 직후 실종됐으며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판첸 라마를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판첸 라마로 지명된 게둔 처키 니마의 소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소년은 판첸 라마의 화신이 아니다. 그는 평범한 아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국무원은 \"그의 건강은 양호하고 그는 보통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며 좋은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또 그의 부모가 그의 평범한 생활을 위해 그의 소재가 알려지지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니마는 지난 95년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에 의해 11대 판첸 라마로 지명됐다. 니마는 89년 사망한 10대 판첸 라마의 화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판첸 라마가 실종된 후 자신들이 선택한 기안케인 노르부를 판첸 라마의 화신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선택한 판첸 라마의 부모는 중국 공산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베트 망명 정부는 판첸 라마는 오로지 달라이 라마가 선택할 수 있으며 중국 정부가 판첸 라마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1951년 티베트 지역을 점령한 이후 티베트의 분리 독립 움직임에 대해 무자비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
songbs@yna.co.kr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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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28 오후 6:30: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