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우신 부처님!
당신께서는 중생들을 위해
절대평등과 대자유의 진리를 설하셨지만,
인류는 삼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헛된 경계를 지어 악업의 종자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수많은 이들이 반목과 질시, 전쟁과 테러로
무지의 늪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많은것을 손에 안으려고 , 취하려고 하다가
결국은 손에 있는것과 가슴에 있는것 조차
다 쏟아지고 흘리고 과오를 범하는 것이
뭇 중생들의 사는 모습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이 다른 이의 고통이
나의 고통임을 깨달아 자비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밝은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부처님!
가르침에 의하면 진정한 행복이란
인간 스스로의 마음에 끼어 있는
어리석음의 때를 벗겨내고
밝은 마음이 드러나는 것을 행복이라하였으며
그것은 번뇌를 없에고 열반을 얻는 것이라하였읍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
이웃들에게 주어진 삶속에 각자사명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햇빛이 쪼이면 이내 없어지는 안개와도 같이
정체성에 대해 기도하고 정진하는 동안
참모습을 알아가게 하시고 보여지게 하소서.
아둔하고 무지하고 철 없는 어린아이같은 무명중생입니다.
불쌍히 가여히 여겨주시사.
이 모양 저 모양, 분주한 일에 업짓지 말고 또한 지족하여
즉 족한줄을 알아서 진정 내려놔야 할것이 무엇인지
참회하게 하시고 깨달음을 주소서.
놓아야함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미련에, 아쉬움에. 욕심에,버리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삼독심들.
다 한가지 한가지. 기도하고
또 정진하며 태워지고 내려놓게 하소서.
그리하여 한결 가벼워진 삶의무게로.
환희로운 삶으로 화하게 하소서.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업장이
새털처럼 가벼워지게 하소서.
나무마하 반야바라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