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티베트 여행에 대해 말할 때 "더 늦기전에 가라"고 합니다.  중국 침략 이후 한족들의 대거 이주로 티베트 도시들은 점점 중국화되어 가고 있고 2006년 7월 1일 칭짱열차 개통되면서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로 갈수록 티베트의 모습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베트 여행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비자'이외에 무슨 '허가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중국내 티베트 지역은 정치적으로 무척 예민한 곳인데 지금까지 크고 작은 독립 시위들이 있었고 2009년 이후 쓰촨성 , 칭하이성 티베트인 자치지역을 중심으로 분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라고 말하는 '서장자치구'를 여행할 때 비자외에 허가증을 추가로 요구합니다.  티베트 여행과 관련해서 어떤 허가증(=퍼밋)이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1. 서장자치구(티베트자치구)밖을 여행할 때

      

원래 티베트 땅이였던 '캄'과 '암도'지방은 중국 칭하이성, 쓰촨성과 간쑤성, 윈난성 지역의 중국 본토로 편입되어있습니다. 이 지역에 '장족(=티베트)자치주, 자치현'이 있지만 별도의 허가증없고 유효한 중국 비자만 있으면 여행할 수 있으며 대도시를 벗어나면 아직 티베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이라도 교도소, 군사시설 등은 방문할 수 없고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으며 티베트 독립 시위가 발생할 경우 간혹 여행이 금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아래 녹색 선안이 여행허가가 필요한 '서장(티베트)자치구' "

 

                                                                                            <이미지 = Kailash24.com>

 

 

2. 서장자치구(티베트자치구) 지역을 여행할 때

 

중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티베트 자치구 여행 조건으로 '허가증과 현지인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허가증 검사를 느슨하게 할때도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발생할 때, 정부 고위간부가 방문하거나 정치적인 기념일때에는 외국인 여행 자체를 금지하고 허가증이 없는 여행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도 합니니다. 

  

 

 

         《티베트,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

 

 

일  자	내   용	비  고
3월  5일	1988년, 1989년 독립 시위 발생
3월10일	1959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3월14일	2008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5월23일	티베트, 중국에 합병(1951년)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립 기념일
7월 6일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생일
9월 27일	1987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10월 1일	중국 국경절, 1988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12월10일	1989년, 달라이라마 노벨평화상 수상

 

 

                  - 자료 참조 : 달라이라마 일본/동아시아 대표부 사무소

 

 

 

가. 중국 비자

 

허가증을 발급받기전 먼저 중국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국내에서 중국비자는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데 중국대사관에서 직접 개인이 받을 수는 없고 비자발급 대행 여행사에 의뢰해야 합니다.  만약, 비지니스 비자(F)를 갖고 있는 경우 중국 현지 회사의 재직증명서를 함께 첨부해야 하며, 제시가 어려운 경우 F비자를 취소하고 다시 관광비자를 받은 후 허가증을 신청해야 합니다.

 

 

 나. 허가증의 종류

 

현재 외국인 여행자용 허가증 종류는 총 3가지입니다.

 

 

 (1) 입경허가서, '서장자치구 여유국'(관광업무 담당부서) 여행 허가증 (TTB)

 

티베트로 들어갈 때, 티베트내 여행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허가증입니다.  이 허가서에는 여행자 인적사항(영문이름, 국적, 여권번호, 나이, 성별 등)이 기재되어 있고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허가증은 여권사본, 중국비자사본이 있으면 여행사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서장자치구 여유국'에서 별도로 받는 수수료는 없습니다. 

 

한국내 티베트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에서 허가증만을 대행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혀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퍼밋과 '현지 가이드, 차량렌트, 숙소예약, 칭짱열차 기차표 또는 비행기표 등'을 적절히 섞은 상품으로 묶어 판매합니다.

 

어느 여행사에서는 A라는 티베트 여행상품을 선택하면 "퍼밋 대행 무료"라는 식으로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여행 상품 원가에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홍보하기 나름인데 그것에만 현혹되어 선택할 이유는 없고 전체적으로 여행 상품의 질과 가격 포함사항과 포함되지 않는 내역을 꼼꼼히 비교해서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이 허가증(=퍼밋)은 비행기를 타고 라싸로 들어가는 경우 탑승전 공항에서 이 퍼밋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즉, 허가서가 없으면 탑승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칭짱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탑승 중에 기차 승무원이 퍼밋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으며 티베트 자치구내 숙박할 때 퍼밋을 보여달라는 곳도 있습니다.

 

 

 

                               서장자치구 여유국에서 발행하는 여행허가증

 

 

 

  여기서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O 허가서 원본은 어떻게 받나?

 

이 허가서를 티베트가 아닌 중국 국내 여행사가 발행할 수 없고 모든 허가서는 서장자치구에서 발행하기 때

문에 원본을 직접 받는다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팩스, 이메일 등으로 받은 사본을 갖고 출

발하면 됩니다. 단, 다른 종류 허가서들은 반드시 원본이 있어야 합니다.

                   

  O 허가서 없이 여행은 절대 불가?

 

전적으로 개인의 운에 달려있습니다. 어느 분들은 퍼밋없이 기차를 타고 라싸까지 갔다는 분들이 종종 있습

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들을 보면 실패한 사람들의 경험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죠. 

 

즉 성공하신 분들이 올린 이야기가 대부분이다보니 성공확률이 높게 보여질 수 있음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

니다.  제 생각에는 단기간 동안 다녀오신다면 퍼밋받고 마음편하게 여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공안국,  '외국인 여행허가증(PSB)' - 티베트 자치구 미개방 지역 여행시

 

개방되지 않는 지역을 방문할 때는 공안국(우리로 말하면 경찰청)에서 발행하는 허가서가 필요합니다. 공안국에서는 50위안(2010년 당시) 정도의 비용을 받고 발급하는데, 소비자가에는 "50위안 + 여행사 이익" 이렇게되어 있겠죠?

 

공식적인 개방지역(라싸, 간체, 시가체)에서는 입경허가서만 있으면 되지만, 이외 지역에서는 외국인 여행증이 필요합니다. 이 허가증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카일라스산, 마나사로바 호수 등을 여행할 때 필요합니다

 

 

                                         공안국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여행허가증

 

 

 

(3) 중국인민해방군 서장자치구 사령부,  "군사지역 여행허가서"

      

티베트 자치구내 군사지역을 여행할 경우 받는 허가서입니다.  군사지역 여행허가는 여권과 TTB, PSB 를 함께 제시해야 하며, 비용은 한명당 약100위안(2010년 당시) 정도합니다.  군사지역을 여행할 때는 사진 및 캠코더 촬영은 절대금지입니다.

 

 

 

 

                                   군사지역 여행허가서

 

 

 

 

 

 

  ◇ 허가증 신청은 어디에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행허가증만을 대행해주지 않으며, 현재 허가증없이 개별여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선 여행기간, 여행루트를 잡으신 다음 국내 티베트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곳에 상품가격을 문의하시면 되는데 이때 여행루트에 따라 필요한 허가서 종류가 결정됩니다. 

 

티베트 지역(서장자치구)의 상황은 예고없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 준비를 한창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행이 금지되는 경우도 있어 맥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수시로 관련 여행동호회나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정보를 체크하면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히말라야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