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와 후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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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물명 :
- 왕비와 후궁들
- 국적 :
- 인도
- 재질 :
- 지류
- 용도/기능 :
-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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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공간인 하렘에서 가장 어른은 바로 마하라니이다. 그림의 중앙 옥좌에 앉아있는 마하라니는 다른 라니(후궁)들의 고민거리나 문제들을 들어주며 서로 잘 지내도록 하렘을 다스린다. 왕이 늘 꽃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듯이 마하라니 또한 손에 꽃을 들고 있다. 마하라니는 왕의 첫 번째 부인이며 그 아래 수 많은 라니들이 있다. 공식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 무슬림의 왕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힌두교의 전통을 따르는 지역의 공주를 라니로 맞아들이는 정략결혼을 했기 때문에 때로는 많은 라니들을 거느리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마하라니와 라니들은 서로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기도 하고, 그 때문에 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세밀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때로는 모두가 닮은꼴이다. 그러나 왕이나 왕비라든지 성자를 구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왕이나 왕비는 그에 어울리는 의상이나 장신구로 치장하고 성자 또한 옷차림이나 몸짓으로 금세 구분이 가능하다. 인물 각각의 개성이나 닮고 안 닮고는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보다는 상징적인 어떤 요소를 부각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주인공이 왕이나 왕비일 때도 마치 형제자매라도 된 듯이 닮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