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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 중원문화를 전한 우호의 화신 문성공주

화이트타라
문성공주는 원래 당 태종의 양녀였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당 태종과 장손황후(長孫皇后)의 양녀로 궁궐에 들어가 깊은 사랑을 받으며 문성공주에 봉해졌다.

문성공주는 당 태종이 자기를 토번족의 찬보에게 시집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매우 착잡하였다.

토번의 국왕 송찬간포와 결혼하여 두 민족이 대대로 우호관계를 맺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일이었지만, 친지라고는 아무도 없고 풍속도 전혀 다른 먼 이역 땅으로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태종은 그러한 문성공주를 위해서 많은 혼수품을 마련해 주었다. 그 중에는 각종 가구·그릇·패물·비단은 물론, 고대의 역사·문학·각종 기술서적 및 의약품·곡물·누에알 등도 있었다. 그리고 25명의 시녀와 악대, 많은 장인들을 함께 딸려 보냈으며,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문성공주는 동불상도 함께 가져갔다.

장력(藏曆) 4월 15일 송찬간포는 문성공주를 데리고 북문을 통해서 라싸성으로 들어갔다. 공주의 풍속을 존중한 송찬간포는 특별히 당왕조에서 하사한 화려한 예복을 입고, 티벳인들에게 홍갈색 흙을 얼굴에 칠하는 풍속을 금지시켰다. 그리고는 새로 건축한 화려한 왕궁에서 송찬간포와 문성공주는 혼례를 거행하였다.

문성공주는 라싸에 도착한 이후 당왕조의 선진 기술과 문화를 티벳인들에게 전수하여 토번사회의 발전을 촉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문성공주와 함께 티벳에 들어간 한족 기술자들의 도움으로 티벳족은 야금·농기구제조·방직·건축·도자기제조·방아·술제조·제지 등의 기술을 신속하게 습득할 수 있었다.

문성공주는 티벳에 급류가 많은 것을 보고 강가에 물레방아를 설치하도록 하여 수력으로 방아를 찧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송찬간포는 이러한 기술이 토번의 경제발전 촉진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더 많은 기술자들을 요청했다.

문성공주는 또 시녀와 함께 티벳 여인들에게 방직과 자수 기술을 전수하였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티벳 여인들이 짜는 푸루(야크 털로 짠 검은색 또는 다갈색의 모포)와 융단, 모전(毛氈) 등의 기술은 모두 문성공주로부터 전해진 것이다.

문성공주는 또 티벳인들에게 천문과 역법을 가르쳐주었다. 이후 장력(藏曆)에서는 한족의 음력 십이지간과 육십갑자에 따라 일시를 계산하는 방법을 받아들였다. 문성공주가 데리고 간 악대는 티벳음악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악대가 가지고 간 악기는 지금도 50여개나 보존되어 있다.

문성공주는 독실한 불교신자였다. 그녀가 그 멀고 험난한 길에 불상을 가지고 간 것 그 자체만 보아도 그녀가 얼마나 불교를 깊이 신봉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송찬간포도 정치적으로 불교의 교의가 토번족 토속 신앙인 분교(분敎, 분=竹+本) 보다 통치에 훨씬 더 적합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는 왕권신수(王權神授) 사상을 빌어 왕권을 공고히 하고 찬보의 절대적 권위를 수립하였다.

후에 문성공주는 대소사를 수건하였다. 불교가 천천히 서장에 퍼지게된 것이다.
문성공주의 손길이 닿은 여덟가지 묘련, 보산, 석시해라, 금강, 승리당, 보병, 금어 등 팔보로 명명되었고 산의 이름은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그녀는 불교를 전파하고 복을 구하고 재액을 소멸시켰으며 곡물과 씨앗玉米、土豆、蠶豆、油菜 을 전하였다. 그외에도 수레, 말, 역참, 낙타와 관계된 기술과 의학 서적을 가지고 와 토번사회를 발전시켰다


문성공주는 영륭(永隆) 원년(680)에 40년간의 티벳생활을 마감하고 세상을 떠났다. 티벳인들은 두 개의 기념일을 제정하여 그녀를 기리고 있다.

하나는 문성공주가 라싸에 도착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장력 4월 15일의 "사허다와절(沙喝達瓦節)"이고, 다른 하나는 문성공주의 탄신일로 알려져 있는 장력 10월 15일이다.

티벳에는 문성공주에 관한 희극이 많다. 민간에는 그녀에 관한 아름다운 시가와 전설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티벳인들은 라싸의 팔각대가(八角大街)와 같이 그녀가 지나갔던 곳을 성역으로 여기고 있다. 그녀는 한족과 티벳 두 민족에 있어서 우호의 화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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