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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링(인골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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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링은 깡바(다리)와 링부(피리)의 합성어로 <다리의 피리>란 뜻이다. 사람의 대퇴골로 만든 피리이다.

인골피리 깡링 깡링은 밀교의 법구 중에서도 특수한 것으로 모든 의식에 다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닝마파의 일부 수행법과 “최”이라는 수행법에서 인두골로 만든 다마루와 더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수행도구이다.

사람의 육신을 써서 만드는 깡링과 해골다마루 때문에 인도의 티베트 난민촌근처에서 미스테리 살인사건이 나면 티베트스님들이 의심을 받고 잡혀가서 고생을 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밀교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의 한 예일 것이다.

깡링을 취하는 시체의 조건
- 남녀 구분없이 시체의 나이가 16세보다 어려도 안되고 60세보다 많아도 안된다.
- 젊고 감각과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죽은 사람의 시체에서 취한다.
- 병으로 죽었더라도 깨끗한 병(허리 위로 아픈 각종 병)으로 죽은 시체에서는 취하되 더러운 병(허리 아랫부위가 아픈 것은 모두 더러운 병이라고 함)으로 죽은 시체에서는 취하지 않는다.
- 새나 개가 뜯어먹은 흔적이 없는 깨끗한 시체에서는 취하지 않는다.

특수한 깡링들
칼에 맞아 죽은 젊은 남자의 시체에서 취한 깡링은 <바오:남성배우자>를 부르는데 쓰인다.
젊고 정숙한 여인의 시체에서 취한 깡링은 <칸돌마:여성 배우자>를 부르는데 쓰인다.

만드는 방법
대퇴부의 안쪽 살을 가르면 근육이 쉽게 뒤집혀서 제껴진다. 살이 묻지 않게 깨끗이 발라낸다. 특히 끝부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에 대고 부는 구멍은 단면이 (티베트의 자음 와)자 모양이 되도록 자른다.
소리를 내는 두 구멍은 손끝으로 살짝 찍어서 나는 모양과 크기로 뚫어야 한다.
구멍의 모습은 사자코와 같고 뼈와 구멍의 어울린 모습은 코끼리의 코와 같아야 한다. 구멍은 여성의 생식기 모습인 삼각형이어야 한다.
이 삼각형의 구멍에 인도의 여자들이 미간 사이에 점을 찍을 때 사용하는 쎈두라고 하는 붉은색 안료를 칠한다.

깡링을 불기
깡링을 불기에 앞서 먼저 스승과 삼보에 귀의하여 합장 경배한다. “○ ○ ○”하는 마찰음의 만뜨라를 힘차게 세 번 발음한다. 그 소리로 선신과 악신 귀신 잡귀 혼령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것이다.

깡링을 부는 수행자는 다음과 같이 명상한다.
첫 번째 불 때
이 소리를 그대들 모두 들으라!
이 소리 욕계 새계 무색계의 삼계에 울려라! 삼계의 중생들은 이 소리를 들으면 모든 것을 멈추고 이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두 번째 불 때
이 소리 들은 그대들 모두 이리로 모여라!
두 번째 소리를 듣고 욕계 색계 무색계의 중생들은 하던 것을 멈추고 서둘러 모여든다.

세 번째 불 때
10방과 상하에서 모여든 삼계의 중생들이 모여 앉아있다고 명상한다.
깡링은 선신만 불러들이는 것이 아니라 온갖 혼령과 악신까지도 부르는 도구이기 때문에 위험하기 조차 해서 “최”에 입문한 수행자라도 일정한 과정을 거치고 스승의 허가를 받기 전에 함부로 만지거나 다룰 수 없다.
노스님들은 작은 도깨비들 머리가 깨진다고 어린 스님들이 “○”이라는 소리조차 함부로 발설하지 않도록 조심을 시킨다.
이런 성물이 요즘에 골동적 상품이 되어 함부로 다루어지는 것을 본다.

중국과 러시아의 공산정권이 티베트와 몽골의 불교를 함부로 파괴하고 약탈한 결과인 것이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독자들은 어쩌다가 접하게 되더라도 장난삼아 불어보는 등 함부로 다루는 행위는 삼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