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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고원에 꽃핀 '티베트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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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의학은 히말라야 산맥을 중심으로 광대한 지역에 흩어져 살던 유목민, 농민의 특수한 생활환경에서 비롯된 민간 요법과 8세기경 중앙 집권적인 국가 체계를 갖추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국, 인도, 페르시아 의학 등을 선택 흡수하여 점차 티베트 고유 독특한 의학으로 정립되었습니다.

 

티베트 의학은 인도, 몽골, 티베트, 내몽골 자치구, 네팔 등의 티베트인, 몽골인 거주지역과 부탄에서 지금도 임상에 이용되며 아울러 연구되고 있는 전통의학으로 일부 티베트 약은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좋은 평을 듣고 있습니다.

 

 

 

티베트 의학의 아버지,'유톡 욘땐 괸뽀'(708–833)

 
708년 티베트 라싸 근처 시골에서 태어난 '유톡 욘땐 괸뽀'(Yu Thog Yonten Gonpo)는 3살때 부터 문자와 의학을 부
모로 부터 배워 10살때 약사여래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신동이였습니다.  이때 티베트 위대한 왕'티송데쩬'은 쌈예사원에 '유톡 욘땐 괸뽀'를 초대하여 중국, 인도, 페르시아에서 온 의학자들과 토론을 벌이도록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른 의사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해 즉석에서 답변하며 승리하게 되어 높은 경의를 받으며 9명의 의사 중에 최상위 자리를 확보하게 되었고 이후 티송데쩬, 무네쩬뽀 왕의주치의로 지냈습니다.

 

이제 고인이 되신 14대 달라이라마의 수석 주치의였던 '땐진 최닥'박사 말에 따르면 이때 당시 중국, 네팔, 몽고, 인도, 페르시아 등 각지로 부터 의학자, 의사들이 운집하여 156항목에 달하는 내용을 갖고 논의를 하였으며 각 항목마다 5장 전후의 분량으로 기록하여 모두 약 780장을 완성했습니다.

 

의성(醫聖) '유톡 욘땐 괸뽀'는 25세때 부터 세 번에 걸쳐 인도 및 중국을 다녀와 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고치며 존경을 한 몸에 받은 인물로서 티베트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유톡 욘땐 괸뽀                                  유톡 싸르마 욘땐 괸뽀

 

 

 

티베트 의학서 '규씨'(四部醫典, 사부의전)와 주석서 '바이두랴묀뽀'

 

의학서 '규씨'라는 이름은 짜뵈귀, 셰뻬귀, 멘아귀, 치메귀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통칭이 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여덟가지 감로정수 비밀구전 딴뜨라'라고 합니다.  티베트에서는 의학에  뜻을 둔 사람은 누구나 입문과 동시에 짜베귀, 셰뻬귀, 치베귀의 세 가르침을 암송하고 스승으로 부터 그 설명을 듣는 것에서부터 공부를 시작합니다.

 

규씨에는 신체관, 병의 종류와 진단, 치료법이 집대성되어 있으며 이 의학서는 '제1부 근본편'(둠부당뽀짜뵈귀)에는 총 논문의 개념으로 6장으로 되어 있고 의학 부처인 '약사불'에 대한 설명과 나머지 세 딴뜨라의 전체구조 및 그 내용에 대한 개요를 담고 있습니다.

 

 '제2부 논술편'(둠부니빠셰빼귀)에 인체의 해부 생리, 질병 원인과 병리, 식생활과 일상 생활, 제약과 약물, 의료기구에 관해 질병 진단과 치료 방침 등 총 31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3부 비결편'(둠부쑴빠맨악기규)은 내과, 외과, 부인과, 소아과 등에 병세와 치료 방법 등 92장으로 되어 있고 '제4부 말미편'(둠부시빠치베귀)에 진맥(쨔)의 진단법, 소변 검사, 채혈법, 침과 뜸의 경락과 약물의 사용법 등 27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8세기경 '유톡 욘땐 괸뽀'는 중요한 의학서 '규씨'(四部醫典, 사부의전)를 만들었고 12세기 '유톡 욘땐 괸뽀'의 후손 '유톡 싸르마 욘땐 괸뽀'에 의해 집대성되었습니다. 

 

제5대 달라이라마(1617~1682) 시대때 섭정인 '데씨 쌍걔 갸초'는 그 규씨에 대한 주석서 '바이두리야 괸뽀'를 저술하고 또한 규씨에 담긴 어려운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탕카 79점을 남겼습니다.

 

텍스트 위주였던 티베트 의학서를 제5대 달라이라이라의 섭정이였던 '쌍걔 갸초'가 분야별로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습니다.  아래 탕카는 생리학과 병리학의 뿌리에 대해 설명한 탕카입니다.

 

 

 

 


 

 

티베트 의학, 맥짚기 '짜'(Tsa)

 

티베트 의학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맥을 짚어 그 환자의 증상을 진단하고 동식물의 약제를 혼합해 탕제나 알약으로 처방하여 신체리듬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것이나 환자의 정신상태를 관찰하고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등의 주변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티베트 의학은 외래에서 도입한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자신들만의 독특한 의학 체계를 이루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를 진단할 때 중국 진맥법은 6개 장기(심장, 폐, 간, 좌우 신장, 비장)을 진찰하지만 티베트

의학에서는 여섯 손가락 또는 열 손가락을 이용하여 12개 장기의 건강 상태를 검진합니다. 

 

티베트식 진맥을 '짜'(Tsa)라고 부르는데 손목을 중심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목, 발목, 발 등의 맥도 짚습니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소변의 냄새, 색깔 등을 관찰하여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티베트 의학 '짜'(Tsa) 진맥>

 

성  별

손가락

 의사 오른손으로 환자 왼쪽 손목

 진찰

  의사 왼손으로 환자 오른쪽 손목

  진찰

남성환자

검지

심장(1), 소장(2)

폐(1),   대장(2)

중지

비장(3), 위(4)

간장(3), 쓸개(4)

약지

왼쪽 신장(5), 정낭(6)

오른쪽 신장(5), 방광(6)

여성환자

검지

폐(1),   소장(2)

심장(1), 대장(2)

중지

비장(3), 위(4)

간장(3), 쓸개(4)

약지

왼쪽 신장(5), 난소(6)

오른쪽 신장(5), 방광(6)

 

                                                                                             ※  출처'티베트 의학의 세계'(명문당, 2008년)


 

세가지 요소의 균형이 무너지면 건강에 이상 생겨

 

티베트 의학에서는 몸 안의 세가지 요소 즉, '룽(바람), 티빠(담즙), 배깬(점액)'의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 병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인도 아유로베다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3가지 개념은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분야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룽'은 생명력 유지기능, 언어기능과 의욕 지배, 표정과 감상의 관련성 기능, 음식물 소화 및 분해와 흡수기능, 배뇨, 배변, 분만 기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티빠(담즙)'은 소화흡수 및 활력 기능, 기력(氣力)/기분(氣分)/기색(氣色), 유지기능, 사고력 및 자기의식 조절 기능, 시각 유지기능, 표피 및 체표면 활성화 기능입니다.

 

마지막 '배껜(점액)'은 체내 수분 유지 기능, 음식물 세분화 기능, 미각, 정서 유지 조절, 관절 운동 기능과 관련 있습니다.   세가지 개념에 관해서 중심적 기능을 말씀드렸고 실제로는 더욱 복잡합니다. 앞에서 말한 '짜'라는 진맥법을 통해 세 분야가 지닌 각 부분을 진단하면서 조화 여부를 따져 환자의 상태를 진찰합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다양한 동식물과 금속, 보석, 광물질까지도 치료용 약재로 사용 

 

환자를 진찰하고 결과에 따라 탕약, 환 등의 약제를 조제하고 침이나 뜸에 의한 치료 방법도 사용합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서 약품 성분이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계나 광물께에서 까지 채취되고 있으며 그것들을 주성분으로 하여 만들어진 약품 수만 해도 약 3,000여종에 달합니다.  특이한 것은 금속이나 보석,광물질까지도 치료용 약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9세기경까지는 수술을 시행했는데 단순한 수술뿐만 아니라 뇌나 심장의 상태를 검사하기 위한 수술도 했으나 왕의 어머니가 수술 도중 사망함에 따라 9세기 이후에는 수술이 금지되었고 지금도 티베트 의학에서는 수술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티베트 의학이 발전할 수 있게 된 이유중에 하나가 티베트 고유의 장례 풍습인 '조장'을 들 수가 있을 것 입니다. 

 

조장은 죽은 이의 몸을 여러 마디로 잘라 독수리에게 보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자연스럽게 인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접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옛부터 고인의 유가족이 사망원인에 대해 궁금해 하면 관련 전문가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혀 알려주었습니다.

 

참고로 티베트 의학에서는 임신에 대해 네가지 필수적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남성과 여성의 건강이 좋아야 하고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이 같이 작용하여야 하며 남녀 모두 앞에서 말한 3가지 요소(룽, 티빠, 배깬)의 이상이 없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1916년, 13대 달라이 라마에 의해 세워진 티베트 의학국 '멘쩨캉'(www.men-tsee-khang.org)은 1961년,  망명 티베트 정부가 자리잡은 인도 다람살라에 재건립되어 전통 의학 보존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티베트 의학국 홈페이지를 통해 전통 의학에 기초해 만든  차(茶)와 향, 로션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 할 수 있습니다.

 

 (※ 티베트 의학국 온라인 쇼핑몰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ibetan-medicine.org/)

 

 

 

 


티베트 전통 의학서에 따라 미나리과 식물인 '캐러웨이',  야생장미, 육두구 나무 열매, 팔각회향열매, 생강 등을 이용해 만든 차(茶)로서 정신 불안정, 신경성 불면증, 심각한 설사 구토 등에 의한 경우에 좋다는 '룽'茶.  가격은 5.99달러 (약 6,600원 정도)

 

 

(참고서적)

 

     -  '티베트 의학의 세계'(명문당, 2008년)를 중심으로 '티베트 상처 입은 문명'(시공디스커버리총서,

         2011년), '티벳문화입문'(씨아이알, 2011년), '티베트 달라이라마의 나라'(이산,2007년), '티벳속

         으로' (이레, 2000년)를 참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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